히스패닉 이민자들이 신대륙에 가져온 물 관리 시스템은 기후 변화의 시대에 재조명받고 있다. <아세키아스>라고 불리는 이 흙 수로망은 강에서부터 동맥처럼 뻗어 있다. 이 중 일부는 지하로 물을 보내 몇 달 동안 보관할 수 있게 해주기도 한다. 저수지들이 지구 온난화로 말라버릴 위험이 커지자 2015년 미국 농무부 천연자원 보존국은 그 대안으로 아세키아스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얼마 전 텍사스 주 샌 안토니아스는 필 하드버거 공원에 아세키아스의 현대화 버전을 지었다. 이 곳에서 아세키아스는 주차장에 내린 빗물을 받아 다른 곳으로 옮겨 준다. 이 프로젝트에 참가한 조경 건축가 로렌 스팀슨은 지역 농부들은 식물의 뿌리와 퇴적물을 빗물을 거르는 천연 필터로 사용했으며, 자신들은 그 방식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