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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진 단어를 찾아라...보이는 것만이 진실은 아니다

  • 기자명 정승호 기자
  • 입력 2018.03.2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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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ISHED FILES ARE THE RESULT OF YEARS OF SCIENTIFIC STUDY COMBINED WITH THE EXPERIENCE OF YEARS.

위 문장에 들어있는 F의 개수를 세어보라. 3개라고? 사실은 6개다. 다 못 찾았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노스웨스턴 대학의 인지 전문가인 데이비드 랩도 다 못 찾는 건 마찬가지다. 우리의 두뇌는 인지하지 못하는 것도 해독해 낼 수 있다.

읽기에 통달한 두뇌는 굳이 모든 문장과 단어를 순서에 따라 다 읽을 필요가 없다. 대신 일부 단어는 건너뛰고 일부 단어는 공들여 읽는다.

문장을 읽을 때 ‘의’, ‘와’, ‘그’ 등 많이 나오는 단어는 건너뛰는 것이다. 언어학자들은 이런 단어들을 기능어라고 부른다. 기능어는 의미와 중요성이 약하므로 인간의 뇌에서 처리되는 데 필요한 시간이 짧다. 인간 두뇌는 이들을 무시함으로서 “파일”, “과학적” 등의 내용어를 처리하는 데 그만큼 더 시간을 들일 수 있다. 이런 내용어야 말로 그 문장의 의미를 더욱 잘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놓치기 쉬운 단어에 들어있는 F는 아무리 많이 나와도 사람들의 시선을 잡기 어렵다. 그러나 독자들 중에는 한 번에 6개의 F를 다 찾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랩의 말에 따르면, 그것은 어떤 원인으로 인해 통상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글을 읽었기 때문일 수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모든 F를 다 찾아내면 돈을 준다는 약속이 주어진다면, 중요하게 여기는 점이 달라진다. 돈을 받기 위해 평소에 쓰지 않던 능력을 총동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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