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벤리스타', 루푸스 치료 과정 밝혀져

자가면역질환 극복...진일보 평가

2018-03-27     이고운 기자
건국대학교 허용석 교수 연구팀

루푸스 치료제인 벤리스타의 치료 과정을 밝히는 연구가 성공하면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에 새로운 활로를 열었다. 벤리스타은 2011년 미국 FDA가 승인한 최초이자 유일한 루푸스 전문 치료제다.

한국연구재단은 건국대학교 허용석 교수 연구팀이 루푸스 치료제 벤리스타 복합체의 분자구조를 규명해 자가면역반응을 억제하는 원리 찾아냈다고 27밝혔다.

루푸스는 바이러스, 세균으로부터 인체를 지키는 면역계가 오히려 자기 자신을 공격하는 대표적 자가면역질환이다. 피부, 관절, 혈액, 신장 등 다양한 인체기관에 염증을 일으킨다. 지난 7년간 환자가 50%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벤리스타에 의한 BAFF 60합체의 붕괴 그림.

벤리스타은 BAFF 단백질에 결합해 자기 신체를 공격하는 자가항체의 생성을 억제한다고 연구됐으나, 그 구체적인 원리는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벤리스타가 BAFF에 결합했을 때의 3차원 구조를 X결정학적 방법으로 밝히면서 벤리스타의 정확한 작동 원리를 원자 수준에서 규명에 성공했다.

연구 결과는 323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논문으로 게재됐다.

허용석 교수는 이번 성과는 더 효과적인 루푸스 치료제, 기존 항체의약품의 단점을 극복한 저분자 BAFF 억제제를 발굴하기 위한 핵심 정보를 제공한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가 다양화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연구의 의의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