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비행사 전용 시계...오메가 스피드마스터 프로페셔널

2019-09-27     장일정 기자

 

 

앨런 세퍼드가 미국인 최초로 우주에 나간 이후 58년이 지난 현재까지, NASA가 우주 공간에서 착용을 허가한 손목시계는 오직 하나 뿐이다. 오메가 스피드마스터 프로페셔널이 그것이다. 전 세계의 모든 손목시계 중 NASA1965년에 제시한 요구조건을 충족시키는 것은 현재까지도 유일한 시계다. 당시 NASA12G의 중력가속도와 섭씨 94도의 온도에서도 견디는 기계식 손목시계를 요구했다.

이 시계는 제미니 프로그램과 아폴로 프로그램 당시 표준 지급품이었다. 아폴로 11호의 승무원 버즈 올드린은 이 시계를 차고 달 표면을 누빈 최초의 인간이 되었다. 닐 암스트롱은 달 착륙선 내부에 시계를 두고 내렸기 때문에(달착륙선의 시계 고장으로 자신의 시계를 대용품으로 사용했다),

이 시계를 달 표면에서 사용하지 못했다. 1990년대 이후에는 개량형이 생산되어 우주 왕복선 승무원들에게 지급되었다. 개량형 역시 원형과 마찬가지로 내충격성 및 내자성을 갖는다. 이 고급 손목시계는 태엽을 손으로 감아 줘야 움직이는 수동식이다. 수동이지만 중력이나 다른 외부 전원이 필요 없다. 시계 렌즈는 언제나 플라스틱을 고집하고 있다. 설령 깨지더라도 우주복을 찢을 만큼 날카로운 파편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