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하려면 소음을 내야 한다..소음으로 소음 제거하는 기술

2020-01-17     안재후 기자

보스의 소음 제거 기술에서는 차단하고 싶은 소음과 반대되는 파형의 소음을 만들어내어 소음을 없앤다. 그러려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형태의 소음을 다 기록하고 정리해야 한다. 흔하게 들리는 소음부터 아주 이상한 것까지 말이다.

밖에 나갔다가 아주 이상한 소음을 들으면 기록한다. 휴대전화에는 수 기가비트의 소음이 기록되어 있다. 연구소에는 앰프와 스피커들이 들어찬 컨테이너가 있다. 이 컨테이너를 펀프 박스라고 부른다. 그리고 이 곳의 앰프와 스피커들을 사용해 열차와 버스의 소음 등 다양한 소음을 재생한다. 이를 이용해 소음 제거 제품들을 설계한다.

그러나 예기치 않은 일은 종종 일어난다. 어떤 고객이 이런 얘기를 했다. 자신은 <콰이어트 컴포트 20>을 착용하고 있다고 했다. 보스에서 처음으로 만들었던 귀 속 장착형 소음 제거 헤드폰이다. 2013년에 출시되었으며, 처음 풀린 곳은 중부 일본에서 운행하는 열차다. 그를 태운 열차가 터널 안으로 들어가자 괴상한 소음이 들려왔다고 한다. 그 소리를 가리켜 마치 바주카포 발사음 같았다고 말했다.

그 곳의 터널 벽과 열차의 외벽 사이에는 매우 좁은 틈새만 있다. 25cm가 안 되어 보였다. 이렇게 좁은 틈새가 헤드폰과 귀 사이의 공기와 음향 특성에 영향을 주어, 소음 제거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못하게 했을지도 모른다.

 댄 고거, 보스 사의 선임 공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