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페인 마개는 소형 미사일

코르크 따는 순간 초음속 충격파 발생 “사람 향해 따면 위험”

2022-06-13     김헌수
샴페인 마개를 따는 순간 초음속의 충격파가 발생한다.

 

샴페인을 따는 순간 ‘펑’하는 소리와 함께 탄산과 내용물 일부가 솟구쳐 나온다.

순간적인 볼거리와 희열을 주기 때문에 무언가를 기념할 때 샴페인을 애용하는 이유다.

칼로 샴페인 마개를 올려쳐 솟아나오게 하는 것을 세이버링(Sabering)이라고 하는 데 나폴레옹 때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처음 시작됐다고 한다.

연구 결과 샴페인의 코르크 마개를 따는 순간에는 소형 미사일을 발사할 때와 마찬가지로 초음속의 충격파가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파퓰러 사이언스>가 전했다.

프랑스와 인도의 엔지니어들이 공동으로 연구해 ‘유체역학 공학’저널에 실은 논문에 따르면 샴페인의 마개를 따는 것은 매우 강력한 힘을 발생시키며 심지어는 위험할 수도 있다.

코르크가 병에 꽂혀있을 때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다. 하지만 코르크 마개를 따는 순간 병목에서는 초음속의 폭발이 일어난다. 가스와 함께 분출되는 내용물은 왕관 모양의 충격파를 내는데 이는 로켓이 발사될 때 나타나는 것과 흡사하다.

이 같은 발견은 전자제품과 잠수정, 군용 무기 개발 등에 활용될 수 있다. 논문의 공동 저자인 프랑스 ‘렌 제1 대학’의 로버트 조지는 “우리의 시뮬레이션이 다른 연구원들에게 흥미로운 단서를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다양한 온도와 병의 형태에 따라 충격파가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 추가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여하튼 샴페인의 마개를 따는 것은 소형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과 마찬가지기 때문에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을 향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