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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컷 먹이감 안되기 위해 초속 82cm로 탈출 성인남성이 1초 만에 483m 날아가는 셈

짝짓기후 튕겨나가 목숨 구하는 거미 발견

2022. 04. 26 by 김헌수
짝짓기후 폭발적인 점프로 암컷을 피하는 거미가 관찰됐다.
짝짓기후 폭발적인 점프로 암컷을 피하는 거미가 관찰됐다.

 

짝짓기를 끝낸 수컷 거미가 암컷에게 잡아먹히지 않으려고 놀라운 속도로 멀리까지 몸을 날려 피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몸을 날린 수컷은 다 살아남은 반면 그러지 못한 거미는 예외 없이 암컷에게 먹혔다.

중국 우한에 있는 후베이 대학의 거미학자이자 연구 논문 저자인 장시창 박사는 이메일로 "이러한 행동을 통해 수컷이 암컷의 제물이 되는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고 <파퓰러 사이언스>가 25일(현지 시간) 전했다.

‘왕관응달거미’라고 불리는 필로포넬라 프로미넨스( Philoponella prominens) 종의 수컷은 몸길이가 3mm에 불과하다.

초고속카메라로 관찰한 결과 이 거미는 특별히 근육이 발달한 두 개의 앞다리를 이용해 초속 82cm 속도로 점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 교수는 “키가 6피트(약 183cm)인 사람이 1초 만에 0.3마일(약 483m)을 갔다고 생각해 보십시오”라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 총 155개의 짝짓기 사례에서 점프에 성공한 152마리의 수컷은 살아남았고 나머지 3마리는 암컷에 희생됐다.

다른 종의 거미들은 짝짓기 후 희생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먹이를 제공하거나 암컷의 주의가 산만할 때 몰래 접근하거나 짝짓기가 끝난 후 죽은 척을 하거나 한다.

그러나 왕관응달거미와 같이 점프로 피하는 경우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장 교수는 “점프 능력이 뛰어난 수컷은 다른 암컷과도 교미해 더 많은 후손을 남길 확률이 높다”면서 “암컷과 수컷간의 갈등 관계는 강력한 진화의 원동력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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