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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잇감을 야생 돼지로 바꾸면서 개체수 급증

호주에서 바다악어가 번성하는 이유

2022. 05. 09 by 김헌수
호주 북부지역에서 바다 악어 수가 크게 늘었다.
호주 북부지역에서 바다 악어 수가 크게 늘었다.

 

호주에서 바다 악어 개체 수가 급증했다. 노던 테리토리의 바다 악어 수는 지난 1971년 3000 마리에 불과했으나 최근에는 10만 마리 이상으로 늘었다.

제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부터 악어 사냥이 금지된 1971년까지의

기간 동안 노던 테리토리에서 생산된 악어가죽은 모두 11만3000여 장으로 추정된다.

과학 잡지 ‘바이올로지 레터스’에 최근 실린 보고서에 따르면 개체 수 급증의 이유가 먹이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파퓰러 사이언스>가 전했다.

연구자들이 지금의 악어와 40~55년 전 악어의 뼈로 탄소 및 질소 동위원소를 비교한 결과 과거의 악어들은 해양 동물을 주 먹이로 삼았으나 최근에는 호주에 서식하는 야생 돼지를 주로 잡아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찰스 다윈대학의 하미시 캠벨 교수는 노던 테리토리의 광대한 범람원이 바다 악어가 서식하는데 이상적인 환경을 제공한다고 한다.

암컷 악어가 둥지를 틀기에 적합하며 수많은 먹이원과 생물군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범람원이 없는 퀸즐랜드와 서호주 지역에서는 악어 개체 수가 회복되지 않는 것과 비교되는 것이다.

캠벨 교수는 “우리는 악어를 수중동물이라고 생각하지만 야생 돼지의 생테계에 아주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에는 전국적으로 2400여만 마리의 야생돼지가 있는 것으로 추산돼 상당한 골칫거리다.

연구원들은 이번 연구에서 바다 악어와 야생 돼지 개체 수간의 상관관계를 알아내지는 못했지만 다음 번 연구과제로 삼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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