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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IMAL
미국·캐나다 대마초 재배 합법화 이후 중독 사례 늘어 적절한 치료 받으면 곧 회복돼
내 반려견이 대마초에 중독됐다고?
2022. 04. 21 by 김헌수
미국과 캐나다에서 대마초에 중독된 애완동물이 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대마초에 중독된 애완동물이 늘고 있다.

 

캐나다와 미국에서 대마초에 중독된 반려동물의 사례가 늘고 있다고 <파퓰러 사이언스>가 20일(현지 시간) 전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궬프 대학 교수를 비롯한 연구자들이 캐나다와 미국 전역에서 251명의 수의사들에게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반려견들이 대마초 중독의 가장 큰 희생자이며 이들은 정신을 못차리거나 무기력해지고 심장 박동수가 떨어지는 등의 증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견들은 집의 정원 등지에서 자라는 대마초를 뜯어 먹어 중독 증세를 겪었다.

캐나다는 지난 2018년 10월부터 관상용 대마초 재배를 허용했다.

미국의 경우에도 동물학대방지 협회(ASPCA)에 따르면 최근 몇 년 동안 애완동물들의 대마초 중독에 대한 보고가 늘고 있다.

미국에서는 2012년 콜로라도주와 워싱턴주에서 관상용 대마초 재배를 합법화했고 이어 워싱턴 DC를 비롯한 16개 주가 그 뒤를 따랐다.

설문 조사에 응한 수의사들은 2018년 가을 이후 애완동물들의 대마초 중독 사례가 늘었다고 답했다.

궬프 대학 수의과의 신경과학자로 이번 연구에 참여한 지브란 코카르는 “이번 연구의 목표는 대마초 중독이 어디에서 비롯됐는지, 얼마나 퍼져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었다”며 “가장 큰 연구 성과는 애완동물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증상이 무엇인지를 더 잘 이해하게 된 점”이라고 말했다.

대마초 중독은 반려견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지만 고양이와 이구아나, 족제비, 말, 앵무새 등에서도 발견됐다.

일부 동물은 발작 증세를 보였으며 소수의 애완동물은 사망하기까지 했다.

애완동물의 대마초 중독 증상은 정맥 주사로 수액을 투여하거나 구토 방지제를 투약하면 대부분 회복된다고 한다.

반면 대마초에 함유된 주요 성분인 THC는 애완동물들의 통증이나 구토 등의 증상을 완화하는 데 일부 효과가 있기 때문에 그 잠재적 이점에 대해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코카르는 말했다.

연구팀은 올 여름에 고양이를 대상으로 THC가 어떻게 작용하는 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코카르는 “애완동물들이 대마초에 접하는 일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어떤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에 데려가 필요한 치료를 받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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