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요리사, 바비큐 대회, 24시간 음식 TV 덕분에 모든 사람이 고기 전문가가 되었다. 고기를 약한 불에 천천히 익혀야 하는 점은 이제 상식이 되었다. 그러나 제멋대로 변하는 온도는 하루 종일 연기를 피워 가며 고생한 결과를 망칠 수도 있다. 너무 온도가 높으면 소 양지머리는 건조해져 버리고, 너무 온도가 낮으면 돼지고기가 제대로 익혀지지 않는다. $13,500짜리 칼라마주 아웃도어 고메 스모커 캐비넷은 최적의 온도를 16시간 동안 유지할 수 있다. 갈비 2마리 분을 구울 수 있는 시간이다. 조리용 쇠살대의 센서가 온도를 초당
인간이 아닌 지구 자체의 인생에서 보면 가장 뜨거웠을 때는 시쳇말로 장난이 아니었다. 바다가 부글부글 끓었다. 아니 암석이 열기 때문에 증발할 만큼 더웠다.구체적으로 그 시기는 지금으로부터 약 40억년 전 화성만한 크기의 원시행성(protoplanet)이 지구와 충돌했을 때다. 바로 이 충돌에 의해 발생한 파편이 현재의 달이 됐다는 것이 달의 기원설 중 하나다. 여기서 원시행성은 태양계 기원설 가운데 미행성(planetesimal) 응집설에 기반한 행성의 형성단계 중 하나로, 이 가설에 의하면 태양 성운 내에서 기체가 고체 먼지로
강아지는 인간의 언어를 모른다. 하지만 탁월한 사회 인지 기술을 갖고 있다. 이 기술이 말귀를 알아듣는 능력의 원천이다. 물론 강아지마다 능력의 정도 차이가 있지만 말이다.미국 루이지애나대학의 심리학자 다니엘 포비넬리 박사 연구팀은 사람으로부터 어떤 단서를 읽어내는 강아지의 능력을 측정한 바 있다. 그는 두 개의 양동이를 준비하고 그중 하나에 맛있는 음식을 넣은 다음, 다른 냄새를 풍겨서 음식 냄새를 감췄다. 그리고 강아지를 데려와 어느 곳에 음식이 숨겨져 있는지 맞추도록 했다.이때 연구자는 손가락으로 음식이 들어있는 양동이를 계속
미국 자동차 중 가장 대수가 많은 차종은 픽업트럭이다. 미국 내에서 팔리는 차량 중 5분의 1이다. 자동차 베스트셀러 차트의 1~3위도 픽업트럭의 몫이다. 픽업트럭의 시초는 지난 1900년대 초 농부들이 모델T 차량에 목제 적재함을 직접 만들어 단 것이다. 이후 픽업트럭은 진화를 거듭하면서 크기와 힘, 지형극복능력이 커졌고, 고속도로와 차고, 진입로를 점령했다. 그 진화 과정의 이정표적인 모델들을 돌아본다. 1925년 바디 더블제1차 세계대전 이전, 농부와 상인들은 차의 후부를 개조, 뚜껑이 없는 나무 상자를 얹었다. 원시적인 트럭
지난 2015년 LIGO 과학협력단의 두 관측소는 중력파를 감지했다. 아인슈타인의 주요 예측 중 하나가 맞아 들어가는 순간이었다. 이 발견은 외부에 알려졌고 노벨상이 주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그것은 여기 이름이 나온 수많은 사람들의 노고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1. 쉘리아 드와이어 / 핸포드 관측소시공간의 잔물결은 LIGO의 4km 길이의 암을 떨리게 한다. 그로서 레이저가 내부의 검출기 반사경에 명중한다. 드와이어는 반사경의 정렬상태를 유지한다.2. 매들린 웨이드 / 케년 대학레이저의 움직임에 기반해 LIGO의 움직임을
두 주황색 동그라미 중에 어느 것이 더 큰가? 오른쪽? 사실은 둘 다 크기가 같다.이러한 착시 현상을 에빙하우스 착시 현상이라고 한다. 뇌 연구자들은 뇌가 깊이감을 해석하는 방식 때문에 이런 착시 현상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가설을 세웠다. 우리는 평생동안 물건을 보면서 작은 것은 멀리 있고 큰 것은 가까이 있다고 배우게 된다. 이 그림의 경우 뇌는 왼쪽 그림의 큰 검은색 동그라미로 이루어진 원을 가까이 있는 것으로, 오른쪽 그림의 작은 검은색 동그라미로 이루어진 원을 멀리 있는 것으로 인식했다. 동시에 두뇌는 주황색 동그라미를 주변
잘못 주차된 차를 옮기는 기기우리는 평행주차에 매우 약하다. 그래서 세금으로 포장된 도로를 쓸데없이 낭비한다. 거대한 포크리프트가 있으면 잘못 주차된 차들을 밀어내고 자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장비는 길을 가로막는다. 그리고 차주들이 과연 다른 사람이 자기 차를 밀어내게 할지도 의심스럽다. 그러나 길 막힘을 완화할 수는 있다. 캘리포니아 대학 로스앤젤레스 캠퍼스의 도시 기획자인 마이클 맨빌은 “우리 모두 길가에다 차를 대놓지요. 그게 싸니까요”라고 말한다. 그의 해결책은 간단하다 혼잡시간대에 길가 주차장의 요금을 엄
미국에서 가장 작은 주인 로드 아일랜드 주가 미국 최고 기록을 세울 것이다. 미국 최초의 실용 해상 풍력 발전소가 세워질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에 개장한 30메가와트급 블록 아일랜드 풍력발전소는 풍력 터빈 5대를 보유하고, 17,000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물론 과거에도 미국 전역에서 풍력 터빈은 사용되었으나, 주로 지형적 장애물이 없고 바람이 많이 부는 텍사스, 오클라호마, 캔사스 등에서 사용되었으며, 미국 전체 발전량 중 4.4%를 생산해 왔다. 바닷바람은 육지의 바람보다 더욱 강하고 안정적이다. 때문에 해상의
어떤 근육이든 쥐가 날 위험성은 있다. 특히 발이나 종아리처럼 척수로부터 멀리 떨어진 근육일수록 그럴 위험성은 더 커진다. 척수와 발가락을 연결하는 길고 가냘픈 신경세포들은 손상을 잘 입기 때문이다. 신경 손상의 위험성은 나이가 들수록 높아져 신경손상 환자의 대부분도 노인들이다.어쨌든 신경세포가 손상돼 고장을 일으키기 시작하면 비정상적 전기신호를 내보낼 확률이 높아지고 이것이 흔히 말하는 쥐, 전문 용어로는 원치 않는 국소성 근육경련을 일으킨다.물론 장딴지에 나는 쥐와 마찬가지로 발가락 경련의 원인이 노화만은 아니다. 그리고 이미
세계에는 4,000여대가 넘는 롤러코스터가 있지만 대부분은 따분하리만치 비슷비슷하다. 그 중 극소수만이 기록적인 높이와 속도를 자랑할 뿐이다. 그런 수퍼코스터에는 스릴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1년에 수백만 명이나 찾아온다. 더욱 화끈한 롤러코스터를 만들기 위한 경쟁 또한 치열해 기록을 유지하기가 힘들다. 본지도 그런 롤러코스터를 만들고 싶다. 높이, 속도, 경사, 혼란도 면에서 세계 최고인 롤러코스터들을 소개해본다. 안전바를 단단히 매라!1. 신속한 출발마치 항공모함에서 전투기를 이함시키듯이 신속한 출발을 시키는 것은 어떨까? 매우 좋
대부분 모래로 이뤄진 사막에서는 물을 찾아보기 어렵다. 우기 때를 비롯해 가끔 비가 내리더라도 모래 속으로 침투돼 보이지 않거나 비가 그친 뒤 하루 이틀 만에 증발해버린다. 오아시스의 원천은 이렇게 내린 비 중에서 단단한 암반층까지 침투, 지하에서 웅덩이를 이루거나 지하수처럼 흐르는 물이다.원래 사막에서는 모래폭풍과 같은 강력한 바람으로 인해 몇 시간 혹은 며칠이면 모래언덕이 평지가 되고 평지는 움푹 패거나 언덕으로 변한다. 바람에 의해 급속한 침식작용이 벌어지는 것이다. 사막에서 지형만으로 길을 찾기가 어려운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
초기 컴퓨터 시대, 엔지니어들은 컴퓨터의 성능을 나타낼 때 킬로걸이라는 단위를 썼다. 1킬로걸은 1,000명의 여자 계산원과 동일한 수준의 계산 능력을 지녔다는 뜻이다. 그러나 1965년 슈퍼컴퓨터가 처음으로 나오면서 더 큰 단위가 필요해졌다. 그래서 나온 단위가 부동소수점 연산(floating pointoperations per second)의 약자인 FLOPS다. 1946년 등장한 최초의 컴퓨터인 ENIAC의 계산 능력은 약 500 FLOPS였다. 오늘날의 슈퍼컴퓨터는 페타(1천조) FLOPS다. 트랜지스터 크기가 갈수록 작아진
지구에서 발신된 전파는 어쩌면 반 알렌 대를 지구에서 밀어내는 데 일조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지구의 인공위성들에게는 좋은 소식이다. 반 알렌 대에 갇힌 고에너지 입자는 인공위성의 전자 장비를 고장 낼 수 있기 때문이다.해군이 잠수한 잠수함에 전문을 보낼 때는 초저주파수(very low frequency, VLF)라는 전파를 쓴다. 이 전파는 장파이며, 지상의 거대한 전파탑에서 발신된다. 바닷물을 통과하는 능력이 남다르다. 그러나 일부는 우주로 날아가기도 한다.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이렇게 우주로 날아간 전파가 지구를 보호하고 있
바나나킥은 ‘마그누스 효과(Magnus effect)’를 이용한 묘재(妙才)다. 마그누스 효과는 1852년 독일의 물리학자 구스타프 마그누스가 포탄 의 탄도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것으로 회전하는 공과 공기의 마찰에 그 비밀이 숨어 있다.키커가 슈팅을 할 때 한쪽 방향으로 회전력을 가하면 한쪽은 공기의 저항을 받아 압력이 높아지고 반대쪽은 상대적으로 압력이 낮아지면서 공이 압력이 낮은 방향으로 휘게 되는 원리다. 휘는 방향은 공의 우측을 차면 좌측으로, 좌측을 차면 우측으로 휜다.그런데 재미있게도 화성에서는 이와 반대의 상황이
서기 3100년, 지구는 폭증하는 인구로 인해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게 되었다. 수많은 가상현실 콘솔, 제트팩, 하이퍼루프 등을 사용하려면 전기가 필요했지만, 지구의 발전소들은 도저히 그 수요를 따라잡지 못했다. 그러나 무려 1960년에 물리학자 프리먼 다이슨이 그 해결책을 미리 제시했다. 태양 주변을 돌며 외피의 태양에너지 수집기로 태양의 에너지를 받아들여 출력하는 발전기를 우주에 띄우자는 것이다. 우리 태양계에서 이런 발전기를 태양에서 1억 5천만 km 거리에 띄울 경우 초당 400셉틸리언(1셉틸리언: 10의 24승)의 전
그럴지도 모른다. 미국 예일대학의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O. 프림 박사는 그 같은 ‘나무 강하(trees down)’ 가설, 혹은 ‘나무 위 서식(arboreal)’ 가설이 한때 학계의 지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나무 위에 살던 트라이아스기의 파충류들이 포식자로부터 도망칠 때 나무에서 뛰어내리는데 도움을 받도록 비늘이 깃털로 진화됐으며 이들 조류의 조상이 조금씩 활공을 하게 되면서 하늘을 나는 새로서 진화해나갔다는 추정이다.“이런 가설을 세워놓고 새의 진화에 관한 모든 얘기를 여기에 짜 맞춰 버렸었죠.”이 가설에 무슨 문제라도 있는
생물들은 도르래와 스프링 대신 세포 기계를 사용해 생명을 유지한다. 그 중 바다에 사는 관해파리만큼 비 재래적인 것은 없을 것이다. 하나의 배아로 태어나는 이 생명체들은 몸체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개충이라는 새로운 개체를 키운다. 복제된 몸은 저마다 나름의 임무를 수행한다. 어떤 개충은 관해파리를 움직이고, 어떤 개충은 음식을 찾고, 어떤 개충은 생식을 주관한다. 그러나 이들의 움직임을 조율하는 것은 하나의 신경계다. 이 샹들리에 같은 무척추동물들이 번창해 나가는 방식을 알아보자. ▶ 바티피사 코니페라지난 2015년 해저에서 RO
1960년대의 다른 모든 것들이 그랬듯이, NASA의 새턴 5형 로켓도 정말 갈 데까지 간 화끈한 물건이었다. 길이 110m, 추력 3,400톤인 이 로켓은 6번의 달 탐사 임무에 투입되었다. 1973년에 퇴역 이후 인류가 만든 가장 크고 무겁고 강력한 로켓으로 현재까지도 남아 있다. 달 탐서 임무 중지 후, 이만한 로켓을 다시 사용 할 일은 없었으나 최근 정부와 기업에서 화성에 사람을 보내려 하면서 큰 로켓일수록 더 유용한 것이 되기 시작했다. 최고의 로켓은 어느 것일까? ■ ULA / 아틀라스 V2011년 ULA(United L
있다. 하지만 조항(?)은 단 몇 가지뿐이다. 현재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 인공 물체의 수는 2만여개나 되지만 규제는 출근길 차량보다도 느슨한 셈이다.이는 인공위성이 대개 정해진 궤도로만 이동하기 때문이다. 또한 각 궤도는 이미 궤도상에 있는 다른 위성 혹은 인공 물체와 충돌가능성이 없는 곳을 택하는 만큼 발사되기 이전부터 어느 정도 교통통제가 이뤄진다고 봐도 무방하다.대부분의 위성은 궤도 유지를 위해 위치를 조금씩 보정할 수 있는 장치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위성이나 우주쓰레기들과의 충돌 직전에 긴급히 회피할 능력을 가진
이 독일제 채굴 기계는 지구상 가장 거대한 육상 운송 수단이다. 그 높이는 자유의 여신상보다 높고, 무게는 에펠탑보다 무겁다. HBO의 미래 드라마 에서는 이런 버킷 휠 굴착기가 도시 전체를 무너뜨린다.그러나 실제로는 노천광에서의 채굴에 많이 쓰인다. 배저 288이라는 이름의 이 굴착기는 버킷이 가장자리에 달린 바퀴를 돌려 하루에 24만m3의 흙을 퍼낸다. 일단 갈탄이 있는 곳까지 다다르면 하루에 265,000톤의 갈탄을 채굴할 수 있다. 이 거대한 기계를 조작하기 위해 필요한 승무원은 3~4명에 불과하다.4 : 버킷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