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뇌는 혈액-뇌 장벽(혈뇌장벽)이라는 얇은 막으로 보호돼 있다. 나쁜 물질이 몸에 들어오더라도 뇌로는 전달되지 않도록 막아주는 필터다. 다만 이 성능이 너무나 뛰어나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다. 드물게 혈뇌장벽을 비집고 병원체가 침투하는 경우도 있는데, 약이 듣지 않는 원인이 된다. 과학자들은 혈뇌장벽의 기능을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 부단히 연구해 왔지만 뚜렷한 성과를 찾기 어려웠다.국내 연구팀이 이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했다. 연세대 조승우·반용선 교수 공동 연구팀은 혈뇌장벽을 본뜬 ‘장기 칩(organ-on-a-ch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