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과학기술인상 4월 수상자로 서울대학교 재료공학부 선정윤 교수를 선정했다고 한국연구재단이 5일 밝혔다.
선정윤 교수는 이온을 전도체로 사용하는 하이드로젤을 개발하고, 투명성과 신축성이 높은 터치패널 제작 기술을 확보하는 등 웨어러블 디스플레이의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가 인정됐다.
터치패널은 휴대전화, 은행 ATM 등과 같은 다양한 전자기기의 입력장치로 활용되고 있지만, 기존 터치패널은 단단하고 깨지기 쉬워 웨어러블 기기에는 적용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었다.
최근 카본나노튜브, 은 나노 와이어와 같은 신소재를 이용한 웨어러블 터치패널 개발이 시도되고 있지만, 이것 역시 전자 소재를 기반으로 하는 것이어서 터치패널의 투과도, 전도도 등에서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선정윤 교수는 이온을 포함한 하이드로젤을 이용하여 투명도와 신축성이 높은 전극을 개발했다. 이를 이용해 사람 피부처럼 유연하면서도 표면 부착이 가능한 터치패널 제작기술 구현에 성공했다.
또한, 이오닉 소재와 전기 장치를 접목할 때 문제가 됐던 경계면의 전기화학 반응과 신호지연에 대한 이론적 해결책을 제시하고,
동시에 하이드로젤 패널을 이용하여 터치 포인트를 인식하는 원리도 밝혀냈다.
선정윤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하이드로젤을 이용한 이오닉 소재 기반의 디바이스가 기존 소재들이 풀지 못한 투명도와 신축성, 그리고 생체적합성 문제의 해결 가능성을 확인했다”라면서 “이를 통해 이오닉 디바이스를 이용한 사람과 기계 간 인터페이스를 개발하려는 후속연구의 바탕이 마련되었다”라고 연구의 의의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