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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로 보는 과거의 초원

  • 기자명 정승호 기자
  • 입력 2019.07.1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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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인 해양 플라스틱 제거 노력과 우림 보호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초원에 대한 관심은 적다. 지구상의 초원 중 보호를 받는 곳의 비율은 5%. 가장 덜 보호받는 생물군계인 셈이다. 인류는 이미 지구상의 초원 90% 이상을 파괴했다. 대부분은 식량 생산을 위해서다. 목초지는 이미 지구상 육지의 1/4를 차지했다. 살아남은 초원도 취약하다. 초원은 기후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기후 변화로 강수량과 기온이 변하면 곤란하기 때문이다. 남아 있는 초원들을 알아보자.

1. 세렝게티

탄자니아

이 사바나는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생태계 중 하나다. 생태학자들은 이 곳의 기후와 동물상, 식물상이 지난 100만년간 거의 변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이 평원은 세렝게티 국립 공원과 응고롱고로 보호 구역으로 잘 보호되어 있다. 그러나 인간들은 이 평원도 조금씩 파먹어 들어가고 있다. 보호 구역 속에도 방목되는 가축들이 들어오기 시작하고, 식물에 비료를 주던 대형 포유동물들을 밀렵꾼들이 사냥하고 있다.

2. 바니 초원

인도

거대한 구자라티 평원은 1960년대까지도 원형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후 두 가지의 큰 변화가 이곳의 생태계를 갉아먹기 시작했다. 우선 인도 정부가 북쪽의 습한 소금 평원을 저지하기 위해 심은 메스키트다. 이 외래종은 토착종의 목을 조르고 있다. 또한 1960년대에 강에 건설된 댐은 강줄기를 농지로 돌렸다. 강물이 없어 해수를 희석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바니 초원의 절반은 현재 염도가 너무 높아져 식물이 살 수 없다.

3. 몽골 스텝

중국, 몽골, 러시아

중국 북동부에서부터 시베리아에 이르는 면적 886,000km2 이상의 온대 초원이다. 가뭄과 채굴 때문에 이미 작아지고 있다. 그리고 자본주의화는 이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농부들은 식물상에 부담을 덜 주는 기존의 유목 방식을 버리고, 좁은 땅에 대량의 가축을 몰아넣기 시작했다. 캐시미어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축화된 염소의 수가 늘어났고, 이 염소들은 식물의 뿌리를 먹었다. 이 때문에 식물의 재생이 어려워졌다.

 

4. 대평원

북미

291km2에 달하는 미국 중서부 평원 중 절반만이 아직 야생 상태다. 대평원의 축소는 19세기 개척자들이 들소를 3000~5000만 마리를 죽이면서 시작되었다. 들소는 대평원의 식물을 먹고 비료를 준다. 같은 시기 농부들은 대평원을 개간해 밀밭과 옥수수밭을 만들기 시작했다. 잡초와는 달리 이러한 작물은 가뭄을 견디기 힘들다. 그러나 아직 인간은 교훈을 배우지 못했다. 여전히 1년에 농지로 개간되는 대평원 땅이 6,000km2가 넘는다.

5. 동부 팜파스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 동부의 비옥한 땅 덕택에 1980년대 후반과 1990년대 초반 이 곳의 밀, 옥수수, 콩 산출량은 급상승했다. 현재 세계 식량 수요가 급증하는 탓에 콩은 이 곳의 지배 작물이 되었다. 그리고 이 땅에 큰 손상을 입히고 있다. 콩밭은 농부들이 보충하는 속도 이상으로 질소, , 칼륨을 먹어치우고 있다. 사람들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인구 절반 이상은 부에노스 아이레스 같이 초원에 세워진 대도시에 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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