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에 대한 인사말
외계 지적 생명체가 존재하는지, 그들이 우리를 먼저 찾아낼지 혹은 그 반대가 될지는 누구도 확실히 알지 못한다. 외계 생명체가 듣는 첫 지구의 소리는 <황금 레코드>가 될 것이다. <황금 레코드>는 금도금을 한 구리 재질의 레코드판으로 NASA가 1977년 보이저 1호와 2호에 실어 발사했다. 이 우주인에 대한 인사말에는 키스 등 여러 가지 지구의 소리, <조니 B. 굿> 등의 노래, NASA가 음향 파형으로 변환한 사진, 그림으로 된 사용 설명서가 들어 있다.
먼 미래까지 지구를 안전하게 지키고자 하는 <지구 너머> 재단의 이사장 폴 콰스트에 따르면, 외계인이 지구에 올 경우 환영 신호를 보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그럼 어떻게 할까? 그가 <지구로 오는 여행자를 위한 지침서>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고도 36,050km에 달하는 묘지 궤도에 위성을 올려 지구로 오는 도로표지판으로 사용하자는 계획이다. 직경 3.18cm짜리 알루미늄 구체 모양의 이 위성 안에는 16장의 미세 부식 니켈 디스크가 있다. 이 디스크에는 지구의 생물군과 기후, 핵물질 저장소 등의 주요 정보가 들어 있다.
외계인들이 이 디스크를 입수하면 100배율로 확대해서 시각 정보를 읽을 수도 있고, 재생해서 음향 정보(고래 울음소리 같은 지구의 소리가 녹음되어 있다)를 얻을 수도 있다. 역시 그림으로 된 사용 설명서가 딸려 있고, 위성 표면에는 지구의 지도도 그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