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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 미터 상공에 매달아놓은 침대 '포탈레지'
수백 미터 상공에 매달아놓은 침대 '포탈레지'
  • 임현재 기자
  • 승인 2019.10.18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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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m 상공에서 깊이 잠들기

콜린 포윅, 블랙 다이아몬드 이큅먼트의 등반 부장

포탈레지는 수백 미터 상공에 매달아놓은 침대와도 같다. 등반가들이 수일에 걸쳐 높은 산을 등반하다가 잘 때 사용하는 장비다. 매달려 있는 감각에 익숙해지면 사용하기 매우 즐겁다. 나는 우리 회사의 포탈레지의 안전성을 시험하고 있다. 품질 확인을 위해 생산된 제품 200개 중 1개를 무작위로 골라 완전히 분해 해본다.

우리 제품은 450kg의 하중을 버틸 수 있다고 보증한다. 이를 위해 튼튼한 나일론으로 포장한 알루미늄 프레임 구조를 채택했다. 프레임은 6개의 띠로 고정되며 띠 하나가 225kg을 버틸 수 있다. 띠의 하중 한계를 측정하는데는 기계를 사용한다. 기계로 띠가 끊어질 때까지 잡아 늘리는데 보통 318kg에서 끊어진다. 암붕에서 로프의 길이를 조절할 때 쓰는 버클의 이빨이 섬유를 자르는 힘과 같다. 소재 자체로는 568kg까지 견딜 수 있다.

우리는 포탈레지에 무수한 실험을 한다. 그것은 고객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우리 회사의 기준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다. 우리 제품에 목숨을 의지하고 산에서 자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나를 편하게 만든다.

 

임현재 기자 limhj@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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