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2월, 포틀랜드 교외의 어느 마을에서 커다란 금속성의 괴음이 들렸다. 삐걱대는 문소리처럼 울려대는 그 소리는 한 달 동안이나 주민들의 잠을 뺏아갔다. 아마추어들은 오랫동안 다양한 가설들을 쏟아냈다. 외계인의 침공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었고, 그저 전구가 타서 나는 소리라고 믿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원인을 밝혀내려는 과학적 시도는 모두 실패했다. 현지 주민인 어느 물리학 교수가 구글 지도상에 신고 전화가 걸려온 위치를 토대로 삼각측량을 실시, 소음 원점을 알아내려고 했지만 그것도 실패했다. 경찰도 더 이상 소음이 들려오지 않자 수사를 종결했다. 경찰 측 추측에 따르면 고장난 환풍기나 물 펌프가 원인일 수 있다고 한다.
고음만이 사람들의 경각심을 부추기지는 않는다. 뉴멕시코, 잉글랜드, 캐나다, 뉴질랜드 등지에서는 수 십 년간 이상한 웅웅대는 소리가 들려왔다는 신고가 들어오고 있다. 그 지역 주민이라고 해서 모두가 이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도 아니라는 것이 흥미를 더한다. 일각에서는 귀 울음이 원인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 소리가 들린다는 사람들 중에는 귀 울음 질환이 없는 사람도 있다. 그렇다면 그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듣고 자기도 들린다고 착각을 하게 된 것일까? 만약 그렇지 않고 이게 실존하는 소리라면 그 정체는 무엇인가? 이렇게 모든 것이 애매모호해서야 어디서부터 진지한 조사를 시작해야 할지도 난감하다. 그래서 이 사건 역시 미제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