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하기만 할법한 사막에서도 노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바람과 모래가 만들어낸 소리가 노래소리 처럼 들린다는 것이다. 아시아 고비 사막이나 미국 콜로라도 그레이드 샌드듄 국립공원 같은 데 가보면 이상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13세기에 마르코 폴로가 “모든 악기를 동시에 연주하는 것과도 같다”고 표현한 그 낮은 포효 소리는 이후 여행자들의 두려움과 호기심을 자극해 왔다. 그러나 과학적으로 접근하면 충분히 타당한 이유가 존재 한다.
모래 언덕의 사면에서 모래 알갱이가 눈사태처럼 굴러 떨어지면서 소리가 난다는 설이다. 2012년의 연구에서는 물리학자들이 모래 언덕에 엉덩방아를 찧어 가며 모래사태를 일으키면서까지 이 현상을 조사했다. 그 결과 모래 알갱이의 크기에 따라 이 소리의 고저도 변한다는 가설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