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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을 음파로 조종한다...플라워 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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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일정 기자
  • 승인 2020.01.28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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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레칸트 슈렉 찰라사니, 솔크 생물학 연구소의 신경생물학자

우리 연구팀은 현재까지 12년 동안 초음파로 동물 세포를 제어해 오고 있다. 벌레 세포의 DNA를 개조해, 뉴런이 움직이게도 했다. 그러면 이 벌레는 고주파 음향이 들려오면 방향을 바꾸게 된다.

이런 방법을 식물에 쓸 생각은 안 해 봤다. 그러나 어느 날 박사후 과정생 동료인 코린 리 쿠블리가 선물로 봉선화를 받자 생각이 바뀌었다. 봉선화는 충격을 받거나 흔들리면 방어 기제로 잎을 안쪽으로 접는다. 기계적인 힘에 대응해 움직이는 이 능력을 본 나는, 이 식물이 음파에 의한 물리적 진동에도 비슷한 반응을 보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우리는 봉선화의 가지를 초음파 젤리에 담갔다. 의사들이 사람에게 사용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가지를 탐침 위에 올려놓았다. 예상한 대로 음파가 닿자 잎사귀는 접혔다.

우리는 대부분의 생물은 초음파, 물리적 접촉, 압력 변화 같은 기계적인 자극에 반응한다고 생각한다. 분명 봉선화의 반응은 뭔가를 확실히 입증할 만하지는 않다. 이제 우리는 봉선화의 어떤 세포가 외력을 탐지하는지를 알아내야 한다. 그리고 특정 감각 기관의 특징이 왜 생기는지도 알아야 한다. 우리는 실험을 통해 그것들을 알아낼 계획이다.

 

장일정 기자 iljung@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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