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7회째를 맞은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1’이 ‘위드 코로나’의 수혜로 관람객으로 북적였다.
부산 벡스코에서 18일 일반 관람객 입장을 허용한 지스타 현장은 신작을 홍보하는 게임사들의 시연행사와 이를 체험하려는 인파로 활기를 띠었다.
지난 17일 개막해 오는 21일까지 5일간 진행되는 지스타는 카카오게임즈가 메인스폰서를 맡고,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을 비롯해 펄어비스, 그라비티 등 40개국 672개사가 참여했다.
현장 티켓을 발권하지 않아 전시장 주변은 비교적 한산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전시장 내부는 목표했던 관람객 동원에 성공했다. 지스타조직위원회는 18일 관람객 수가 사전등록자와 초청 관람객을 포함해 6000명 이상으로 집계했다.
지스타는 2005년 첫 시작 이래 줄곧 오프라인으로 열렸다. 다만 지난해 코로나19의 여파로 온라인 중심의 비대면 방식으로 열렸다. 당시 온라인 생방송이 360만뷰에 달할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으나, 현장 참여 불발로 아쉬움이 많았다.
올해 지스타는 국내 빅3 게임사인 ‘3N(엔씨소프트·넥슨·넷마블)’이 처음으로 모두 빠졌다. 엔씨소프트는 2015년부터, 넥슨은 2019년부터 지스타에 불참했다. 넷마블이 올해 불참 통보하면서 전통 강자 ‘3N’이 빠지고 이 자리를 신흥강호 ‘2K(카카오게임즈·크래프톤)’가 새롭게 자리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하루 입장 관람객 수를 6000명으로 제한했음에도 정오를 넘기자 카카오게임즈 부스에선 1시간을 기다려야 콘텐츠 체험이 가능했다. 신작을 체험하려는 팬들의 열기로 뜨거웠던 카카오게임즈는 유명 인플루언서를 초청해 배틀그라운드 관련 이벤트 등을 진행하며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크래프톤 역시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를 중심으로 대형 부스를 마련해 게임 시연과 이벤트를 벌여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외에도 시프트업, 그라비티, 엔젤게임즈 등 BTC관 참가사들의 부스에서 게임 캐릭터로 분한 모델들이 지스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게임사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에 비하면 관람객 수는 줄었지만, 열기만큼은 이전 행사 못지 않았다"며 "오히려 게임이나 이벤트 참여 대기시간이 적어 관람객들의 편의는 더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