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민간 주도의 소형발사체산업 육성을 위해 ‘소형발사체 개발역량 지원사업’에 착수한다고 16일 밝혔다.
2022년부터 2027년까지 6년간 278억5000만원을 투입하는 이번 사업은 소형발사체의 상단용 엔진을 개발하고, 누리호의 75톤 엔진을 1단으로 하는 2단형 발사체로 확장하게 된다.
민간기업 주도의 경제적 우주개발이 활성화됨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소형 발사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국내에는 소형 발사체가 없어 해외 위성의 발사에 의존해왔다.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스페이스X를 육성한 미 항공우주국(NASA)의 상업용 궤도 수송 서비스 프로젝트(COTS)와 같은 방식으로 경제성을 갖춘 소형발사체 기업을 육성키로 한 것이다.
지원대상은 대한민국 국적으로 소형발사체 개발을 희망하는 우주산업체이며 산학연 연합체(컨소시엄)를 구성하여 지원하는 것도 가능하다.
과기정통부는 3개 기업(연합체)을 선정해 소형발사체의 상단(2단) 엔진을 설계·제작하고, 두 차례의 단계평가를 통해 최종 1개 업체를 선정해 엔진 성능시험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상단 엔진의 기획부터 설계까지 민간기업 주도로 수행한다.
추진제(연료)의 종류, 엔진 구조 등을 모두 참여기업이 주관하여 선정하고, 필요시 1단부(누리호 75톤 엔진)의 설계를 일부 개선하거나, 자체 개발·보유한 엔진·기술도 1단부에 활용이 가능하다.
각 단계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참여기업에 기술 자문을 지원하며, 각 단계 종료 시 한국연구재단의 단계평가를 통해 후속단계 개발을 지원할 기업을 선정한다.
사업의 공모기간은 3월 23일부터 4월 15일까지이다. 4월 중 사업 계획을 평가해 3개 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권현준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이번 소형 발사체 개발 역량지원 사업을 통해 산업체의 우주개발 역량을 높이고, 국내 우주발사체 기업이 스페이스엑스 같은 혁신적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 공모와 사업설명회에 대한 정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누리집, 한국연구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