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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은 냉혈? 온혈? 아니면 중간?

최신 연구결과 온혈동물에 무게
신진대사 부산물 분석결과 도마뱀보다 새에 가까워

  • 기자명 김헌수
  • 입력 2022.05.27 16:34
  • 수정 2022.05.27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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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구결과 공룡은 온혈동물에 가까운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연구결과 공룡은 온혈동물에 가까운 것으로 밝혀졌다.

 

공룡은 지난 19세기에 화석이 처음 발견된 이후 그 생김새에 비추어 도마뱀이나 악어와 같은 냉혈동물이었을 것으로 추정돼 왔다.

즉, 피부를 통해 태양열을 흡수함으로써 활동이 가능할 만큼 체온을 상승시키는 신진대사 구조를 가졌다는 것이다.

더 많은 화석이 발견되고 연구가 진행되면서 이 같은 추정에 대한 찬반양론은 갈수록 심해져갔다.

미국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의 고생물학자인 자스미나 위만과 그 연구팀이 25일(현지 시간) 발표한 새로운 분석에 따르면 공룡은 온혈동물이거나 체내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파퓰러 사이언스>가 26일(현지 시간) 전했다.

그들은 화석의 분자 구성을 기반으로 현생 동물과 멸종된 동물의 신진대사율을 추정하기 위한 여러 가지 기법을 동원했다.

그 결과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와 같은 조반목 공룡 및 거대한 용각류 공룡은 온혈 동물이며, 스테고사우루스와 같은 일부 공룡은 냉혈동물이었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칠레 ‘교황청 가톨릭 대학’의 잔화생물학자인 엔리코 레젠데 교수는 이 발견에 대해 “상당히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신진대사 수준을 추정하는 것은 확실히 좋은 방법”이라면서 “공룡을 온혈이냐 냉혈이냐는 이분법적 접근에서 벗어나도록 해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진 대사 수준을 이해하면 어떻게 상호작용하고 어떠한 생태계를 이뤘는지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고 했다.

냉혈(흡열) 공룡은 열을 빨아들이기 때문에 더 활동적이고 추위에 강한 덕에 고지대를 비롯한 더 넓은 지역에서 활동할 수 있는 반면 온혈 공룡은 높은 체온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얻기 위해 먹이 활동에 많은 시간을 투입했다는 설명이다.

동물들은 호흡 과정에서 활성산소종이라는 화학물질이 고지방산화물을 형성한다. 이 물질은 세포내에 축적돼 모든 조직에 흔적을 남긴다.

신진대사율이 높은 동물은 낮은 동물보다 더 많은 산소를 필요로 하므로 이 물질의 수치가 상대적으로 높아야 한다.

위만과 그의 연구팀은 변환 적외선 분광법이라는 기술을 이용해 30개의 공룡 화석과 25마리의 현대 조류 및 포유류, 파충류의 뼈를 분석해 고지방산화물의 누적량을 측정했다.

위만은 “우리가 알아낸 것은 공룡은 먼 조상부터 온혈동물이었다는 것”이라고 했다.

디플로도시스와 알로사우루스는 새와 비슷한 정도의 누적량을 보였고 티라노사우르스는 이 보다 좀 낮았으며, 스테고사우르스와 트리케라톱스 등은 냉혈동물에 가까웠다.

텍사스 오스틴 대학의 고생물학자인 루카스 르장드르 교수는 “이 새로운 방법은 퍼즐을 맞추는 데 한 조각을 더해준 것”이라며 “수 년 내에 보다 정확한 그림이 제시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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