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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의 장례식...인간을 속일 정도 지능을 가졌다

  • 기자명 정승호 기자
  • 입력 2018.05.02 16:41
  • 수정 2018.05.08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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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퓰러사이언스 정승호 기자]

까마귀는 동류가 죽어 땅에 쓰러져 있는 것을 보면 울음소리를 내서 알린다. 그러면 평균 5~6마리, 드물게는 최대 60마리의 까마귀가 모여서 근처의 나뭇가지 등에 앉아 운다. 어떤 경우에는 나뭇가지 같은 것으로 죽은 까마귀를 덮기도 한다. 그리고 나서 마치 추모를 하는 것처럼 소리 없이 죽은 까마귀를 본다. 이는 실로 감동적인 광경이다. 믿을 수 없이 놀라운 광경이다.

까마귀들의 이런 움직임을 연구하기 시작한 것은 이러한 행동이 위험에 대한 반응인지, 혹은 또 다른 기능이 있는 것인지 알기 위해서였다. 이를 위해 시애틀 도심에서 까마귀 장례식을 시현 하려 했다. 그러나 까마귀들은 인간의 얼굴을 식별할만큼 똑똑했다. 이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연구자들은 똑같이 생긴 가면을 써서 까마귀들이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게 했다. 그리고 나서 박제 까마귀를 땅에 눕혀놓고 살아있는 까마귀들의 행동을 관찰했다.

이 실험으로 까마귀들이 장례식을 통해 새로운 포식자를 식별하고 그 사실을 동료들에게 전파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까마귀 장례식을 보는 것은 사람의 장례식을 보는 것과는 다르다인간의 감정은 알지만 까마귀의 감정은 알지 못한다. 과학자는 까마귀의 감정에 대해 어림짐작해서는 안 된다. 우리가 도시에 사는 동안 까마귀는 삶의 일부다연구를 통해 좋아 하지 않는 동물도 알고 보면 멋지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깨닫기를 바란다.

인간도 속일 만큼 똑똑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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