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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체가 있는 또 하나의 지구, 정말 없을까

M형 적색왜성 도는 GJ1252b 관측ㆍ연구
"탄소 많지만 너무 뜨거워 대기 존재하기 어려워"

  • 기자명 김윤경 기자
  • 입력 2022.10.2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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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색왜성. 출처=NASA
적색왜성. 출처=NASA

우주에서 가장 흔한 유형의 별인 M형 적색 왜성(Red dwarf) 주위를 도는 지구와 비슷한 행성에 대기가 전혀 없는 것이 관측됐다. 이는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얘기라 주목된다. 

과학자들은 오랫동안 M형 적색 왜성은 탄소가 풍부하고, 따라서 생명체를 생성하기에 완벽한 대기를 가진 행성을 거느릴 수 있다고 이론화해 왔다. 탄소 분자는 생명의 구성 요소로 간주된다. 또한 그러한 행성은 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은 온도를 가진 이른바 '골디락스' 상태일 수 있다고 기대해 왔다. 

그러나 지구에서 66광년 떨어진 M형 적색 왜성의 주위를 도는 행성에 대한 새로운 연구에선 이 행성이 대기를 유지할 수 있는 어떠한 징후도 발견하지 못했다. 대기를 유지하기에는 너무 뜨거웠다. 이 연구 논문은 지난달 23일(현지시간) 천체물리학 저널(The Astrophysical Journal)에 실렸다. 

지구와 비슷한 행성으로 알려졌지만 표면 온도가 섭씨 1000-2700도에 달해 '불의 지옥'이라고도 불리는 55 Cancrie. 출처=NASA
지구와 비슷한 행성으로 알려졌지만 표면 온도가 섭씨 1000-2700도에 달해 '불의 지옥'이라고도 불리는 55 Cancrie. 출처=NASA

GJ_1252라고 불리는 모항성으로부터 100만 마일도 안 되는 거리를 돌고 있는 GJ1252b란 행성은 지구보다 700배나 많은 탄소를 갖고 있을 수 있지만 대기는 없을 것으로 추정됐다. 처음엔 대기가 쌓였겠지만 점차 줄어들며 침식됐을 거라 봤다. 

대기를 가질 수 있는 골디락스 환경이 아니라 너무 뜨거웠다. GJ1252b 행성의 온도는 화씨 2242도(섭씨 1228도)에 달한다. 행성의 낮 기온은 금과 은, 구리가 모두 녹을 정도로 뜨겁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태양계에서 수성이 이렇다. 수성은 태양에 의해 표면에서 방출된 원자로 구성된 매우 얇은(희박한) 대기를 갖고 있다. 그러나 너무 뜨거워 이 원자들이 우주로 탈출하도록 만든다.

공동 저자 미셸 힐 UC리버사이드대학교 천체물리학자는 "M형 적색 왜성의 복사 압력(Radiation pressure)이 거대해 행성의 대기를 날려버릴 수 있다"면서 "이 발견은 M형 왜성을 도는 다른 유형의 행성들에게는 좋은 징조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GJ 1252b에 대기가 부족하다는 것을 알아내기 위해 연구팀은 행성의 빛이 2차 일식에 의해 가려질 때 행성으로부터 나오는 적외선을 측정했다. 

힐은 "만약 행성(GJ 1252b)이 M형 적색 왜성에서 충분히 떨어져 있다면 대기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 우리는 아직 이 주변의 모든 암석 행성들이 수성의 운명으로 전락한다고 단정할 수 없다"면서 "저는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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