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내성 저감에 의약계와 업계 등 여러 주체가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항생제는 질병을 발생시키는 세균을 죽이지만, 일부 항생제 내성균은 살아남는 만큼 항생제 내성 저감에 노력해야 한다.
항생제는 세균을 죽이는 약으로 예방·치료 목적으로 복용한다. 항생제 내성이란 세균이 특정 항생제에 저항력을 갖고 생존하는 능력을 말한다. 세균이 기존에 사용하던 항생제에 내성을 갖게 되면 기존 항생제로는 내성 세균의 감염 질환 치료가 어려워지게 된다.
식약처 관계자는 "살아남은 항생제 내성균은 계속 복제되고 일부 내성균은 자신이 갖고 있는 내성을 다른 세균에 전달한다”며 “항생제 내성균이 발생되면 지역사회는 물론 다른 국가로 전파돼 확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이 할 수 있는 것은 전문가 처방과 지시에 따라 임의로 판단하지 말고 시간과 용량을 지켜서 빠르게 복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감염병 예방 수칙을 준수하고 항생제 내성 심각성과 위험성을 알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미국 BIO, 항생제 개발 촉진 방안 제안' 보고서에 따르면, 항생제 내성 위협은 오래전부터 제기되고 있으나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신규 항생제 개발은 전 세계적으로 더딘 상황이다.
최근 미국 바이오혁신기구(BIO)가 미국 내 항생제 개발 및 투자 현황을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 120만명 이상이 항생제 내성 감염으로 사망하고 있으며, 2050년까지 이는 연간 100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세계보건기구(WHO) 등도 현재 치료 가능한 수백만 개의 감염이 항생제 효과 감소로 향후 수십년 이내에 다시 생명을 위협할 것으로 예측했다.
1900년 이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된 항생제는 총 164개이지만, 이 중 최근 35년간 신규 타깃으로 승인된 항생제는 단 1개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