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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빨리 낫게 하는 '스마트 붕대'

상처치료 실시간 모니터링
전기자극으로 치료 돕고 면역 활성화

  • 기자명 전미영 기자
  • 입력 2022.11.2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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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밴드의 유연성, 점착성을 보여주는 사진. 출처=스탠퍼 대학교 
스마트밴드의 유연성, 점착성을 보여주는 사진. 출처=스탠퍼 대학교 

병에 걸리거나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에게는 만성적 상처가 고민거리다. 건강한 사람은 며칠이면 아물 가벼운 상처도 회복이 더디다. 

이런 사람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있다. 24일(현지시간) 파퓰러사이언스는 상처를 빨리 낫게 하는 혁신적인 '스마트 붕대'가 개발됐다고 전했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 연구진이 개발한 스마트 붕대는 상처가 아무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동시에 상처 주변의 혈액 흐름을 늘리고 조직 성장을 촉진해 상처가 빨리 치료되도록 한다. 연구 내용은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러지(Nature Biotechnology)>에 실렸다

이 스마트 붕대는 두께가 100미크론(1 미크론은 100만분의 1미터)에 불과하다.  라텍스 페인트를 한 번 칠한 정도로 얇다. 피부와 유사한 질감의 하이드로겔 위에 무선 안테나, 전기자극 장치, 바이오센서 등 여러 부품이 올려져 있다.  

스마트 붕대를 상처에 붙이면 체온 등 여러 생체지표를 파악해 데이터를 스마트폰 프로그램으로 전송한다. 상처가 너무 늦게 아물거나 감염이 감지되면 미량의 전기자극을 통해 조직 성장을 촉진하고 감염을 완화시킨다. 

마이크로컨트롤로 유닛(MCU), 수정발진기, 하이패스 필터(HPF) 등이 장치된 스마트밴드. 이면에는 전기자극장치와 센서가 부착돼 있다. 출처=스탠퍼드 대학교
마이크로컨트롤로 유닛(MCU), 수정발진기, 하이패스 필터(HPF) 등이 장치된 스마트밴드. 이면에는 전기자극장치와 센서가 부착돼 있다. 출처=스탠퍼드 대학교

연구팀은 "스마트 붕대는 상처 부위를 보호하는 수동적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인 치료 장치다. 만성적인 상처 치료의 표준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로선 연구팀의 스마트 붕대는 신기술을 적용하기에 앞서 실시하는 개념증명(proof-of-concept) 단계다. 확장성,  생산비용, 데이터 저장 등 미해결 과제가 남아 있다. 또 인체 조직에 거부반응을 일으킬 가능성, 하이드로겔로 인한 발적도 더 검증해야 한다. 

하지만 초기 테스트 결과는 매우 만족스러운 것이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스마트 붕대는 치료 효율을 높일 뿐 아니라 치료비 절감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당뇨성 궤양 같은 질병은 치료비 부담이 매우 높다. 미국의 경우 만성 상처로 인한 치료비용이 연간 250억달러(33조2370억원)에 달한다는 자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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