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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가 사회적 회피 유발하는 이유

마운트 시나이 의대 연구팀 논문 '네이처' 게재

  • 기자명 김윤경 기자
  • 입력 2022.12.02 10:21
  • 수정 2022.12.0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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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셔터스톡
출처=셔터스톡

사회적으로 입은 외상(外傷ㆍ트라우마)이 사회적 회피(social avoidance)를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뇌의 보상 기능을 손상시켜 사회적 상호작용이 더 이상 보상을 주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네이처에 게재된 미국 마운트 시나이 아이칸 의과대학(Icahn School of Medicine at Mount Sinai) 연구팀 논문의 결론이다. 

사회적 회피는 사회 접촉에 대한 무관심, 사회적 만남에서 유발되는 부정적인 감정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다수의 정신질환으로 나타난다.

이전 연구에서 설치류 실험을 통해 만성 사회적 패배 스트레스(Chronic Social Defeat StressㆍCSDS)를 통해 스트레스 감수성과 회복력이 생기는 뇌 회로 메커니즘을 이해하긴 했지만 그것이 사회적 보상에 미치는 영향까지는 알아내지 못했다. 

이번 논문의 제1저자인 롱 리 마운트 시나이 의대 신경과학 강사는 "외상적인 사회적 경험이 사회적 보상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더 잘 이해하기 위해, 통제 조건 하에서 동성 청소년 쥐를 활용, 사회적 상호작용과 사회적 선호도를 테스트했다"면서 "그 결과 CSDS에 따라 감수성이 있는 수컷과 암컷 쥐의 하위 집합이 어린 쥐와의 사회적 상호 작용을 피하고 그들과의 만남 이후 상황 의존적인 사회적 보상을 개발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통제력과 회복력이 있는 쥐는 활성 상호작용(접근, 근접 추적, 코 훌쩍임)을 포함해 청소년 쥐에 대해 유사한 사회적 행동을 보였다. 반대로 스트레스에 민감한 쥐들은 훨씬 덜 적극적인 사회적 반응을 보였고, 사회적 회피를 보이기도 했다. 

또 감수성이 강한 쥐는 공격적인 성인 수컷 쥐뿐만 아니라 위협적이지 않은 동성 어린 쥐에게도 회피를 보인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뇌의 어떤 부분이 사회적 보상 능력을 차단하는지 알아내기 위해 청소년 쥐의 사회적 상호작용에 의해선 활성화되지만, 회복력이 있거나 스트레스가 없는 쥐들에게선 활성화되지 않는 스트레스/위협 응답성 측면 중격 뉴로텐신(NTLS)을 식별했고, NTLS 뉴런과 그들의 하류 연결을 활성화하거나 억제하기 위해 광유전학 및 화학유전학 전략을 사용했다.

스콧 루소 (마운트 시나이) 신경과학 및 뇌 신체 연구 센터장은 "매우 놀라운 것은 NTLS 뉴런이 사회적 위협 상황에서 활성화됐을 때, 그것들이 사회적 보상에 대한 정보를 암호화하는 뇌의 중추를 억제했다는 것"이라면서 "따라서 궁극적으로 쥐가 사회적 트라우마를 경험할 때 사회적 보상을 경험하는 능력이 NTLS 세포에 의해 차단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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