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UPDATED. 2024-04-27 17:35 (토)

본문영역

성인감기약을 어린이에게 먹이면 안 되는 이유

감기약도 과다복용하면 부작용 심각
꿀ㆍ증기 흡입이 감기에 효과적

  • 기자명 전미영 기자
  • 입력 2022.12.26 11:00
  • 수정 2023.08.26 17:05
글씨크기
출처=파퓰러사이언스
출처=파퓰러사이언스

“어린이는 작은 어른이 아니다.”

코로나19 뿐 아니라 감기, 독감 등 계절성 질병도 급증하고 있다. 밤에 갑자기 아이가 아프면  당황한 부모는 약통을 뒤적인다. 어린이 감기약이 없으면 급한 대로 성인용 약이라도 먹여야할지 고민하게 된다.  

하지만 위험한 행동이다. 의료 전문가들은 어떤 경우에도 성인용 약품을 어린이에게 투여하면 안 된다고 조언한다. 효과가 없는 정도면 그나마 다행이고 자칫 치명적인 결과를 부를 수도 있다.  

미국 텍사스 피디애트릭스 응급병원의 소아과 의사 윌리엄 추는 “성인용 약품을 어린이에게 먹이는 것은 검증되지 않은 용법이다. 합병증 위험이 높아진다”고 파퓰러사이언스와의 인터뷰에서 경고했다.  

◇잘라서 조금만 먹이는 것도 위험 

어린이들은 알약을 잘 삼키지 못하므로 질식 위험이 있다. 또 성인용 용량은 어린이에게는 과다복용이 된다. 메스꺼움, 복통은 물론 심하면 사망에 이르는 경우까지 있다.  

대부분의 감기약은 복합 증상을 염두에 둔 것이어서 과다복용 위험이 더 높다.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등 약물은 나이가 아니라 체중을 기준으로 복용량이 정해진다. 기침, 감기 등에 권장되는 알약 1~2개는 성인 체중을 기준으로 계산된 것이어서 어린이에게는 너무 많다.  

약품에는 항상 부작용이 따른다. 일반적인 기침 억제제인 덱스트로메트로판은 과다 복용하면  혈압을 높이고 발작을 유발할 수 있다. 비교적 안전한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도 다량으로 복용하면 심각한 간 손상으로 이어진다. 

그렇다면 약을 잘라서 조금만 먹이면 어떨까? 알타메드의료서비스의 소아과의사 노르마 페레스는 “많은 약품은 잘랐을 때 효과적이지 않도록 만들어져 있다”고 경고했다. 게다가 복용량을 정하는 것도 어렵다. 너무 많은 건지 적은 건지 어림짐작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오용 보다는 아예 안 먹이는 게 나아

미국소아과학회(AAP)는 4세 미민 어린이에게는 기침약과 감기약을 먹이지 말라고 권고한다.

유아에게는 약품이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으며 대개 저절로 낫는다는 것. 대부분의 경우 약을 먹이는 것이 더 위험하며 특히 성인용 약품은 아무 이점 없이 위험만 증가시킨다는 게 소아과의사들의 의견이다.  

부적절한 약을 먹이는 것보다는 가정요법이 나을 수도 있다. 소아과전문의 페레스는 꿀을 권장한다. "꿀이 일반의약품으로 판매되는 감기약 및 항생제보다 치료 효과가 더 좋다"고 한다. 

꿀에는 인후염을 진정시키고 상기도 감염을 일으키는 병원체를 파괴하는 항균 성분이 있다. 페레스는 1세 이상의 어린이에게 0.5~1티스푼을 먹이라고 권한다.  

코막힘 증상에는 따뜻한 샤워로 증기를 흡입하는 게 효과적이다. 따뜻한 증기는 콧속과 폐의 점액을 묽게 만들어준다. 자기 전에 샤워를 하면 호흡이 편해져 잠을 더 편하게 잘 수 있다.  

저작권자 © 파퓰러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당신만 안 본 뉴스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경기대로 15 (엘림넷 빌딩) 1층
  • 대표전화 : 02-6261-6148
  • 팩스 : 02-6261-6150
  • 발행·편집인 : 김형섭
  • 법인명 : (주)에이치엠지퍼블리싱
  • 제호 : 파퓰러사이언스
  • 등록번호 : 서울중 라 00673
  • 등록일 : 2000-01-06
  • 발행일 : 2017-11-13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노경
  • 대표 : 이훈, 김형섭
  • 사업자등록번호 : 201-86-19372
  •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2021-서울종로-1734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