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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식충식물 고지대 산맥에서 발견

벌레잡이 제비꽃 두 종 발견
고지대에 미발견된 생물종 많을 것

  • 기자명 Laura Baisas 기자 & 육지훈 기자
  • 입력 2023.03.29 12:00
  • 수정 2024.04.2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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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구이쿨라 옴브로필리아 [사진=알베로 페레스/폰티피아 대학교]
핑구이쿨라 옴브로필리아 [사진=알베로 페레스/폰티피아 대학교]

남부 에콰도르 안데스 고원에서 새로운 식충식물 두 종을 발견되었다. 피토키 저널에 24일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두 식물은 벌레잡이 제비꽃 속으로 분류된다. 약 115종이 알려진 이 식물들은 끈적끈적한 입으로 작은 곤충을 소화시킬 수 있다.

육식성 식물들은 토양에서 얻는 영양분이 부족해 다른 곤충을 잡아먹는다. 육식 덕분에 다른 식물들에 비해 생존에 유리한 위치에 서고 안데스산맥 같은 열악한 환경에서 번성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1만 1000피트가 넘는 고지 석호 해안에서 '핑구이쿨라 짐버렌시스(Pinguicula jimburensis)'를 발견했고, 9000피트가 넘는 바위 절벽에서 '핑구이쿨라 옴브로필리아(Pinguicula ombrophila)'를 찾아냈다. 식물들이 자리 잡은 아모타페-후안카밤바 지역은 험준한 지형과 다양한 기후가 특징이다. 이로 인해 에콰도르 남부와 페루 북부에 걸쳐 독특한 생태환경을 구성하고 있다.

알베로 페레스 에콰도르 폰티피아 대학교 식물학자는 자기 팀과 최초로 식물들을 발견한 후 틸로 헤닝 라이프니츠 농업 경관 연구센터 식물학자와 공동으로 연구했다.

헤닝은 "이 식물 종은 서식지가 작게 흩어져 있다"며 "둘 다 몇몇 개체들이 모인 집단 한 개씩만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약 15마리 성체로 이루어진 개체군 한 개만 발견된 상태다. 아무리 외부 방해 없이 고립되고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에 살아도 종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힘들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처럼 제한된 서식지는 아모타페-후안카밤바 지역 생물군에게 흔하다. 

새로운 종들의 발견은 에콰도르에 사는 벌레잡이 제비꽃 종 수를 세배로 늘렸다. 연구진은 이 일대에 더 다양한 미발견 식물과 동물들이 존재할 것으로 추정한다. 하지만 시간이 많지 않다. 점점 신규 종을 찾기 어려워질 예정이다.

논문은 "새 식물종 발견은 열대 생물 다양성에 대해 모르는 사실이 많다고 알려준다" 며 "심지어 식충식물처럼 잘 알려진 개체군에서도 지속적으로 새로운 종을 발견하고 연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시가 확장해 나가면서 점차 외진 지역들에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며 "이는 고무적인 동시에 걱정스러운 일이다"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무분별한 도시 개발과 생물 서식지 파괴가 일반적으로 생물 다양성을 위협한다고 밝혔다. 특히 좁은 서식지에 사는 연약한 식물들이 취약하다고 덧붙였다. 새 종은 보호구역에서 살기 대문에 인간에게 직접 간섭받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인간이 일으킨 기후변화는 식충식물과 생태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산악 습지는 주기적인 강수량에 의존하기 때문에 특히 취약하다.

'핑구이쿨라 옴브로필리아'라는 이름은 "비를 사랑하는 벌레잡이 제비꽃"이라는 뜻이다.

비와 습한 토양에 의존하는 식물을 고려한 이름이다. 기후변화에 따라 희귀종들의 삶이 어떻게 변할지 알기 위해선 연구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이 기사는 popsci.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번역은 파퓰러사이언스코리아 소속 기자가 도왔습니다.

/ 글 Laura Baisas 기자 & 육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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