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흰색 패딩 차림으로 바티칸 시국을 걷는 사진이 유행하고 있다. 실제로 교황을 포착한 사진이 아니다. 인공지능 기술을 사용해 합성한 가짜다. 그러나 트위터에 농담조로 올린 사진이 빠르게 퍼지자 기술 전문가들은 걱정하고 있다.
터무니없지만 사실적인 교황 모습은 주말 동안 입소문을 타고 트위터와 다른 SNS에서 유행했다. 사진이 사실인지 의심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자 크리스 스토켈 워커 버즈피드 칼럼니스트는 27일 사진을 제작한 건설 노동자 파블로 자비에르를 찾아냈다. 자비에르는 자신에게 쏟아질 비난을 우려해 성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단순한 재미로 사진을 만들었다고 발언했다. 자비에르는 생성형 인공지능 미술 프로그램 미드저니가 '발렌시아가 패딩을 입은 교황, 파리 로마를 걷는 중이라는 주제로 무슨 그림을 보여줄지 궁금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으로 사진을 만든 프로그램 미드저니의 최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관심받았다. 최근 사진 같은 현실적인 표현을 눈에 띄게 연마했다. 인공지능 교육용으로 사용할 대규모 데이터에 여러 번 등장하는 유명 인사와 공인을 특히나 잘 인식한다. 하지만 미묘한 인간 사회 관념까지 이해하진 못한다. 사람들은 교황이 단순한 코트를 입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종교인 옷차림에 대한 관념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현재 온라인에서는 가짜 교황 그림들이 소용돌이치고 있다. 대부분 보는 사람들이 가공되었다고 알만큼 충분히 우스꽝스럽다. 그럼에도 인공지능 사진 기술이 오용될 가능성은 매우 현실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기술 대기업들은 AI 이미지 생성 기술을 급속히 개발하고 있다. 비평가들은 규제 당국이 잘못된 기술 사용을 감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비하면 패딩 입은 교황 사진은 사소한 문제일 수도 있다.
※이 기사는 popsci.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번역은 파퓰러사이언스코리아 소속 기자가 도왔습니다.
/ 글 Andrew Paul 기자 & 육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