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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로 이어진 로봇과 사람, 공존을 연구하다

코넬대, 맨해튼 거리에 쓰레기 수거 로봇 파견
인간과 로봇 간 상호작용 연구

  • 기자명 SARA KILEY WATSON 기자 & 육지훈 기자
  • 입력 2023.04.26 21:42
  • 수정 2024.04.2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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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 거리에서 로봇에게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 [자료=Trash Barrel Robots in the City]
맨해튼 거리에서 로봇에게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 [자료=Trash Barrel Robots in the City]

로봇과 인간은 서로에게 무엇일까? 도와주는 친근한 이웃일까, 아니면 해칠 수도 있는 위협일까? 로봇 기술이 발전하면서 기계들이 일상에 들어오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기계와 인간의 관계도 중요한 문제로 떠오릅니다. 

최근 코넬대학교 연구진은 로봇과 인간의 상호작용을 탐구하기 위해 쓰레기통 로봇을 개발했습니다. 로봇으로 거리에서 쓰레기를 버리려는 사람들을 도와주며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관찰했습니다.

연구진은 지난달 인간과 로봇 상호작용에 관한 국제 컨퍼런스 ACM/IEEE에서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도시의 쓰레기통 로봇'이라는 제목이었습니다. 

코넬대 과학자들은 미국 뉴욕 맨해튼 광장에 쓰레기 처리 로봇 두 대를 출동시켰습니다. 하나는 파란색, 다른 하나는 회색이었습니다. 이동식 바퀴를 달고 360도 촬영 가능한 카메라를 장착했습니다. 사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으나 대체로 호의적이었습니다. 감사를 표시하거나 귀여운 강아지처럼 대꾸하기도 했습니다. 때로는 로봇에게 자신의 쓰레기를 투입해 먹여야 한다고 느끼는 인물도 있었습니다.

맨해튼은 쓰레기 로봇과 사람이 만난 최초의 공간이 아니었습니다. 몇 년 전 스탠퍼드 대학교에 먼저 배치했었습니다. 그 당시에도 구경꾼들은 쓰레기 로봇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었습니다. 더 버지는 2016년 사람들이 로봇에 너무 매료되어 넘어지기라고 하면 도와주러 달려가며 괜찮은지 묻기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쓰레기통 로봇 두 대 [자료=Trash Barrel Robots in the City]
쓰레기통 로봇 두 대 [자료=Trash Barrel Robots in the City]

비록 로봇이 많은 귀여움을 받았지만 늘 호의적인 사람만 있지 않았습니다. 기괴하다고 여기는 분위기도 있었습니다. 맨해튼 거리에서 감시당하는 것 같다며 욕을 하거나 넘어뜨리려고 하기도 했습니다. 

웬디 주 코넬대학교 부교수는 원래 쓰레기통을 로봇으로 만들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의자와 탁자를 개조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쓰레기통을 선택했습니다. 그는 "우리가 스탠퍼드에서 했던 쓰레기통 로봇을 보여주자 의자와 탁자 개발 계획은 중단되었다"며 "뉴욕에서 쓰레기 문제는 심각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연구진은 쓰레기 로봇을 더 많은 지역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지역 주민들에게 적대가 아닌 환대받기를 기대합니다.

주는 "모든 사람은 이웃 지역 사람들이 다르게 행동한다고 여긴다"며 "그래서 우린 다른 5개 자치구에서 쓰레기통 로봇 연구를 진행하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사는 popsci.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번역은 파퓰러사이언스코리아 소속 기자가 도왔습니다.

/ 글 SARA KILEY WATSON 기자 & 육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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