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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의 대부 제프리 힌턴 교수, AI 비판 위해 구글 퇴사

인공신경망 기술의 선구자 제프리 힌턴
이해 관계 없이 인공지능 비판하기 위해 퇴사

  • 기자명 Andrew Paul 기자 & 육지훈 기자
  • 입력 2023.05.03 20:14
  • 수정 2024.04.23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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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 힌턴 교수는 2019년 1월 15일부터 트위터를 시작했다 [사진=제프리 힌턴 트위터 캡처]
제프리 힌턴 교수는 2019년 1월 15일부터 트위터를 시작했다 [사진=제프리 힌턴 트위터 캡처]

제프리 힌튼 전 구글 석학 연구원은 인공지능 기술의 개척자로 불린다. 그런 그가 얼마전 구글에서 퇴사했다는 소식이 퍼졌다. 오늘날 인공지능의 위험성을 더 자유롭게 비판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지난 3월 구글에 퇴직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27일 순다르 피차이 구글CEO와 면담도 거쳤다고 답했다.

힌튼은 2012년 토론토 대학교에서 컴퓨터 과학 연구원으로 재직했다. 이 시기 그는 신경망 프로그래밍에서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 구글은 가치를 알아보고 기술 개발을 지원했다. 한때 회의적인 시선을 받기도 했지만 지금은 인공지능에 필수적인 기술로 자리잡았다.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는 수학적 방법은 텍스트 및 이미지 생성 기술의 기반을 세웠다. 구글 바드, 챗GPT 같은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힌튼은 2018년 다른 연구자 두 명과 함께 공로를 인정받아 튜링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AI가 급속히 발전하면서 힌튼을 두렵게 만들었다. 규제나 감독이 부족한 업계가 군비 경쟁 수준으로 기술을 개발해나가는 추세를 우려했다. 그는 어느정도 자신의 업적을 후회한다고 뉴욕타임스에 말했다. 이어 "5년전과 지금을 비교하고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어떨지 생각해봐라"며 "무서운 일이다"고 고백했다.

인공지능은 기후 예측이나 암 진단 같은 분야에서 잠재력을 보여주었다. 힌튼은 "기술이 사람보다 똑똑해 질수 있다고 믿는 사람은 소수였다"며 "대부분은 터무니없는 생각이라고 치부했다"고 말했다. 이어"나도 그렇게 여겼고 30년에서 50년은 더 걸릴거라고 추정했다"며 "하지만 더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힌튼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같은 기업이 새롭고 강력한 언어 생성 모델을 찾아낼 거라고 믿었다. 다만 인간의 능력에 비해서는 제품이 열등할거라고 믿었다. 하지만 작년부터 민간 기업 기술력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두려움도 늘어갔다. 여전히 다른 전문가들 처럼 신경망 시스템이 인간보다 열등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일부 영역에선 AI가 훨씬 더 우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와 인터뷰 이후 힌튼은 트위터에서 "구글과 이해관계를 고려하지 않으면서 인공지능의 위험성에 대해 알리려고 회사를 떠났다"고 밝혔다. 다만 "구글은 매우 책임감있게 행동해왔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지난달 많은 구글 직원들이 소속 회사의 인공지능 개발 과정에 윤리적 결함이 있다고 믿는다고 보도했다.

힌튼은 AI 발전에 기여한 업적에 대해 "내가 하지 않았다면 다른 사람이 개발했을거라는 평범한 변명으로 스스로를 위로한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popsci.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번역은 파퓰러사이언스코리아 소속 기자가 도왔습니다.

/ 글 Andrew Paul 기자 & 육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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