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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면 충전된다, 전기차 충전하는 고속도로

스웨덴 교통관리청, 고속도로에 전기차 충전 설비 설치 계획 중
전력 수요를 분산하는 효과 기대

  • 기자명 Andrew Paul 기자 & 육지훈 기자
  • 입력 2023.05.15 18:15
  • 수정 2024.04.23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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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위 이미지는 기사 및 보도와 직접적 관련이 없음

오늘날 스마트폰은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 기기로 자리 잡았습니다. 전기가 떨어져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은 끔찍합니다. 사람들은 보조배터리와 충전기를 들고 다니고 공공장소에서 충전 설비를 제공하는 것이 낯설지 않습니다. 전기차는 어떨까요? 내연기관 차에서 전기 엔진 차로 전환되면서 전기차를 위한 충전 설비도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공공기관에서 전기차 충전을 제공해도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스웨덴은 전기차가 충전되는 도로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2025년까지 목적지까지 가는 도중 자동으로 전력을 받는 길을 완공할 계획입니다. 더 넥스트 웹은 최근 스웨덴 정부가 할스버그에서 외레브로까지 이르는 약 13마일 고속도로 구간을 전기 도로로 바꾸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대도시인 스톡홀름과 예테보리 사이에 있는 주요 교통로입니다.

전기 도로 시스템(Electric Road System)을 주관하는 스웨덴 교통 관리청 트라픽베르케트(Trafikverket)는 어떤 충전 방식을 적용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후보는 가공 전선 충전, 지상 기반 전선 충전, 지상 기반 유도 충전 기술이 있습니다. 첫 번째 가공 전선 충전은 기존 노면전차나 전차같이 지상에 떠 있는 전력선에서 에너지를 공급받습니다. 하지만 높은 전력선에 닿을 수 있는 대형 차량 또는 공공 통근 차량으로 사용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나머지 기술들은 이론적으로 더 작은 차량과 개인용 전기차도 지원합니다. 지상 기반 전선 충전은 포장도로에 설치한 특수 트랙에서 전력이 전송됩니다. 지상 기반 유도 충전의 경우 도로와 차량 모두 전도성 코일을 설치해야 전기를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위 이미지는 기사 및 보도와 직접적 관련이 없음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위 이미지는 기사 및 보도와 직접적 관련이 없음

영화에 나올 법한 동화적인 이야기로 들릴지 모릅니다. 하지만 스웨덴 정부는 이미 고틀란드, 룬드, 산드비켄 등에서 세 가지 ERS 방식을 모두 실험 완료했습니다. 게다가 이미 2018년에 2km 길이의 전기 충전식 도로를 개통한 경력이 있습니다. 전기 도로는 보통 대중교통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건설자들은 개인 차량도 지원하도록 설계했습니다.

ERS 기능이 확장되면 전기차 소유주들은 편하게 충전할 것입니다. 물론 사회 전체적으로도 이득입니다. 차머스 공과대학교 연구진은 가정 내 전기차 충전기와 함께 ERS 설비로 전기를 보급받으면 전력 사용이 몰리는 시간대에 전기 수요를 분산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또한 차량 배터리 크기를 최대 70%까지 줄이고도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다. 전지 크기가 작아지면 차량 제조사들이 더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내놓을 수도 있다.

스텐 칼슨 차머스 대학교 공과대학교 교수는 "많은 사람이 퇴근 후 밤에 자동차를 충전하기 때문에 전력망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온종일 고르게 충전한다면 수요가 몰리는 시간대의 부하가 많이 감소할 것이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로에 전기 충전 시설을 갖추려는 나라는 스웨덴뿐만이 아닙니다. 전력 산업 분석 사이트 일렉트라이브에 따르면 영국, 독일, 이탈리아, 이스라엘에서도 비슷한 사업이 진행 중입니다. 미국에서는 노르웨이 기업 ENRX가 플로리다주 올랜도 인근 4차선 고속도로에 1마일 길이의 ERS 시험 구간을 설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기사는 popsci.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번역은 파퓰러사이언스코리아 소속 기자가 도왔습니다.

/ 글 Andrew Paul 기자 & 육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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