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로마 도시 폼페이는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유명합니다. 서기 79년 일어난 재난으로 도시는 멸망했습니다. 이탈리아 폼페이 고고학 공원에서 발견한 증거들은 재앙이 한가지가 아니었다고 암시합니다. 화산과 함께 지진까지 같이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폼페이 고고학 공원은 폼페이 발굴(Pompeii Excavations) 저널에 16일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폼페이의 주된 멸망 원인은 화산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멸망 당일, 땅이 흔들리면서 막대한 화산재와 부석, 끓어오르는 뜨거운 가스가 화산에서 뿜어져 나왔습니다. 화산재로 뒤덮인 주민들은 사망했지만 동시에 장기간 보존될 수 있는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덕분에 고고학자들은 지난 250년 동안 나폴리 남동쪽 유적지에서 1300명이 넘는 희생자 유해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폼페이 고고학 공원은 여기에 지진도 함께 일어났다고 주장합니다. 최근 카스티 아만티 구역에서 두 남성의 유골을 새로 발견했습니다.

가브리엘 주크트리에겔 (Gabriel Zuchtriegel) 폼페이 고고학 공원 디렉터는 AP 통신과 인터뷰에서 "최근 몇 년 동안 우리는 화산 폭발 당시 강력한 지진도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고고학 발굴 기술의 발전이 "폼페이를 이틀 만에 완전히 파괴하고 많은 주민을 죽였던 지옥의 불길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줍니다"고 덧붙였습니다. 죽은 당시 환경을 더 세밀하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골의 나이는 당시 55세 이상이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무너진 벽 아래에서 피신처를 찾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연구진은 이들이 지진의 여파로 인해 사망했다고 여깁니다. 서쪽을 향한 벽 상부가 전부 무너지면서 남자를 덮쳤습니다. 팔을 올린 유골의 모습에서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엿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또한 연구진은 석회 가루로 덮인 돌 소재의 부엌 조리대를 통해 집이 재건 중이었다고 믿습니다. 천, 그릇, 주전자, 동전 6개, 목걸이용 구슬 같은 유리 등 다양한 유물도 발굴했습니다.

젠나로 산기울리아노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은 "유적지에서 두 폼페이인의 유해를 발견한 것은 서기 79년에 발생한 끔찍한 화산 폭발에 대해 아직 밝혀내야 할 것이 많다고 보여주며 지속적인 과학적 조사와 발굴의 필요성을 확인시켜 준다"며 "폼페이는 최근 몇 년 동안 활기를 띤 거대한 고고학 실험실로, 지속적인 발견으로 세계를 놀라게 하며 고고학에서 이탈리아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사는 popsci.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번역은 파퓰러사이언스코리아 소속 기자가 도왔습니다.

/ 글 Laura Baisas 기자 & 육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