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닉은 당대 최고의 기술이 집합된 유람선이었습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 영화 타이타닉으로 유명합니다. 침몰하는 배 속에서 벌어지는 사랑 이야기가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실제로도 영화처럼 빙하에 부딪혀 가라앉았습니다. 1912년 영국 사우스샘프턴에서 뉴욕으로 항해하던 도중 대서양 바다에 침몰하며 15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사망했습니다. 1985년 타이타닉이 재발견된 후 수많은 탐험대가 잔해를 조사했습니다. 하지만 바다 3800m 아래에서 거대한 구조물을 조사하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런데도 끈기 있게 조사에 나선 사람들이 있습니다. 심해지도 제작회사인 마젤란입니다. 16테라바이트가 넘는 이미지와 4K 화질 영상 자료를 수 개월간 분석한 끝에 침몰한 RMS 타이타닉의 잔해를 실물크기 3D스캔으로 재현했습니다.
BBC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로미오와 줄리엣이라고 이름 붙인 두 대의 잠수정을 동원해 타이타닉 촬영에 나섰습니다. 3마일 반경의 침몰 지대에서 200시간 동안 70만 개가 넘는 이미지를 수집했습니다. 덕분에 크루즈 여객선의 프로펠러 일련번호부터 승객의 신발, 개봉하지 않은 샴페인 병까지 세밀하게 구성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기존과 완전히 다른 수준의 정밀도로 타이타닉을 연구할 수 있습니다. 파크스 스티븐슨 타이타닉 전문 연구자는 "난파선과 잔해 전체를 정확하고 사실적으로 보는 것은 처음이다"며 "우리 중 누구도 본 적이 없는 세부 사항들을 보고 있으며 지금까지 배운 모든 것에 새 정보를 더하고 타이타닉을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스티븐슨에 따르면 배가 빙하에 부딪혔을 때 정확히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그는 BBC에 "배가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우현을 부딪쳤는지 아니면 튀어나온 빙산을 깔아뭉겠는지도 모른다"고 밝혔습니다. 배의 부위들을 조사하면 난파선이 어떻게 해저에 착륙했는지도 알아낼 수 있습니다.
미국 애틀린택 프로덕션은 마젤란 사 직원들이 탐험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 다큐멘터리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이 기사는 popsci.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번역은 파퓰러사이언스코리아 소속 기자가 도왔습니다.
/ 글 Andrew Paul 기자 & 육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