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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 감각을 찾아라, 목 운동 연구하는 NASA

전투기, 로켓 등 탑승 시 경험하는 방향 감각 상실 증세
미 항공우주국(NASA) 존스홉킨스 대학과 협력해 목 운동으로 극복 시도

  • 기자명 Rob Verger 기자 & 육지훈 기자
  • 입력 2023.05.22 18:17
  • 수정 2024.04.2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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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이 운용 중인 중력가속도 체험장 크라켄(Kraken) [사진=미 해군]
미 해군이 운용 중인 중력가속도 체험장 크라켄(Kraken) [사진=미 해군]

조종사는 비행 중 압박을 경험하며 심할 경우 방향 감각을 잃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전투기에 탑승한 군인은 기동할 때 극한 환경에 노출됩니다. 중력 가속도로 인해 피가 몸 아래로 쏠리면서 짓눌리는 듯한 감각을 받게 됩니다. 비행기나 헬리콥터처럼 좀 더 평범한 환경이라고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일상적인 비행에도 감각이 흐려지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유명 농구선수 코비 브라이언트가 2020년 비행기 추락으로 사망한 후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조종사의 공간 방향 감각 상실이 원인이라고 밝혔습니다.

비행기가 이 정도라면 우주까지 날아가는 로켓은 어떨까요? 렉스 윌하임 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는 파퓰러 사이언스에 우주선에서 겪은 경험담을 풀어놓았습니다. 우주선이 발사된 후 8.5분 후 비행 계획에 따라 엔진이 꺼졌을 때를 회상합니다. 그는 "우주 왕복선이 멈추었지만 내 몸은 계속 나아가는 느낌이었다"며 "엄청나게 흔들리는 기분을 받았다"고 고백했습니다. 최근 나사가 공개한 자료는 더글러스 윌록 NASA 우주비행사의 발언을 소개했습니다. 그는 비행선에서 "몸이 상하좌우로 움직였다, 마치 회전목마를 타는 듯 했다"고 자신의 느낌을 언급했습니다.

꼭 우주까지 가지 않아도 현기증, 메스꺼움이 끔찍한 감각이라고 알 수 있습니다. NASA는 임무에 방해가 되는 이 생리 현상을 연구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려면 극한 환경을 재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해군이 운용하는 크라켄(Kraken) 시설을 이용할 예정입니다. 1900만 달러 비용이 든 크라켄은 방향 감각 상실 연구 장치로도 불리며 무게는 24만 5000파운드입니다. 두 사람이 안에 들어갈 수 있으며 탑승한 인물들을 사방으로 회전시키며 3G의 압력을 줍니다. NASA는 "세탁기에 빨래를 돌리는 것처럼 탑승자를 회전시킬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크라켄을 체험한 후 2차 실험을 진행 중인 실험자. 다양한 목 운동을 수행하며 손의 리모컨으로 어지러운 정도를 보고한다. [사진=존스홉킨스 대학교]
크라켄을 체험한 후 2차 실험을 진행 중인 실험자. 다양한 목 운동을 수행하며 손의 리모컨으로 어지러운 정도를 보고한다. [사진=존스홉킨스 대학교]

NASA는 구체적인 실험 계획도 설명했습니다. 군인 24명 정도가 크라켄에서 우주 비행 환경 같은 1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그 후 절반은 머리와 눈의 움직임을 기록하는 안경을 착용하고 고개를 돌리는 동작을 수행합니다. 나머지 절반은 특수 안경을 장비하지 않습니다. 이후 실험자들은 모두 명령받은 임무를 수행합니다. 균형잡기 같은 과제입니다. 어쩌면 NASA는 고개를 돌리는 것 같은 머리 운동이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이클 슈베르트 존스홉킨스 대학교 진정 장애 연구자는 NASA의 발표에서 "크라켄에서 진행한 실험으로 우주 비행사가 균형 감각을 빠르게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머리 운동이 무엇인지 알아 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연구에는 군인뿐 아니라 민간인도 참여합니다. 종양제거 수술받아 균형 감각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입니다. 괴로움을 이겨내야 하는 크라켄에 들어가지는 않습니다. 그 대신 군인 참가자처럼 머리를 움직이는 균형 운동을 수행하고 결과를 보고합니다.

NASA는 연구 목표로 "우주 비행사가 비행 중 중력 변화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세우는 것이다"고 밝혔습니다.

만약 균형감각을 회복하는 NASA의 머리 운동이 효과가 있다면 우주 비행사뿐만 아니라 어지럼증으로 곤란을 겪는 일반인에게도 기쁜 소식입니다. 

※이 기사는 popsci.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번역은 파퓰러사이언스코리아 소속 기자가 도왔습니다.

/ 글 Rob Verger 기자 & 육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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