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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드론 배달은 어때? 실용화를 향한 꾸준한 전진

구글 모기업 알파벳 자회사 윙, 쿠어스 필드에서 물품 배달 시연
드론 배달 기업, 실제 배송 사례 축적하며 발전 중

  • 기자명 HARRY GUINNESS 기자 & 육지훈 기자
  • 입력 2023.05.24 21:28
  • 수정 2024.04.2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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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이 드론을 조작해 쿠어스 필드 경기장에서 음식물을 배달하고 있다 [사진=윙]
윙이 드론을 조작해 쿠어스 필드 경기장에서 음식물을 배달하고 있다 [사진=윙]

드론 배송 기업 윙은 구글을 소유한 기업 알파벳 소속입니다. 이달 초 콜로라도 덴버 한복판에 있는 쿠어스 필드 경기장까지 드론으로 맥주와 땅콩을 배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번 행사로 드론 배송이 아직 실용화까지 많은 난관을 극복해야 하지만 착실히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주었습니다. 

윙 드론이 당장 음식물을 나르긴 어렵습니다. 이번 운행은 제한된 환경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윙에 따르면 시범 비행은 국제무인기기시스템 협회(AIVIS)의 연례 자율 시스템 컨퍼런스 개막식에서 진행했습니다. 도시 환경에서 드론이 작동하는 모습을 시연할 목적이었습니다. 쿠어스 필드 외야까지 드론을 운행하는 도중 경기장에 자리잡은 관중이 1000명 정도였습니다. 시합 날 인원에 비하면 적은 수입니다. 

윙은 드론으로 맥주와 땅콩을 배달할 계획이 없습니다. 

조나단 배스 윙 마케팅 및 소통 담당자는 23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에 "우리 드론은 관중이 20석 떨어진 곳에서 노점상을 불러 땅콩을 받는 경험을 제공하지 못할 것이다"며 "경기 시합 날 배달하는 사업이 우리 기술을 매력적으로 사용하는 사례라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는 기존의 지상 배송 방식을 보완하기 위해 몇 미터가 아닌 수 킬로미터 거리에서 작은 소포를 더 효율적으로 이동하는 방식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윙에게 쿠어스 필드 경기장은 자사의 기술 발전을 공개하기 적합한 환경이었습니다. 초기에는 한적한 시골 농장에서 비행하는 수준이었지만 점차 인구밀도가 높고 복잡한 환경까지 감당하는 경지에 올랐습니다. 지금은 텍사스의 달라스 포트워스처럼 혼잡한 대도시 지역으로 소포를 날릴 수 있습니다. 배스는 윙의 호주 거점에서 하루에 1000건 이상 배송을 수행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럼에도 윙에 인구가 모인 도시 환경에서 드론 배달이 가능한지 문의하는 질문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가 쿠어스 필드를 선택한 이유는 까다로운 환경이기 때문이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 중 하나인 콜로라도주 덴버 한가운데 있다"며 "경기장 좌석, 대형전광판 등이 있는 프로 스포츠 경기장은 재미있는 도전 과제를 준다"고 설명합니다.

윙이 제작한 비행 드론 모습 [자료=윙 공식 유튜브 Delivering to a stadium with a drone 캡처]
윙이 제작한 비행 드론 모습 [자료=윙 공식 유튜브 Delivering to a stadium with a drone 캡처]

윙은 운영 지역을 확대하기 위해 이번 시연을 기획했습니다. 올해 초 윙 배송 네트워크 사업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드론은 차량공유서비스처럼 작동합니다. 단일 매장이나 거점에서 운영하는 대신 필요에 따라 소포를 배송하는 방식입니다. 실현하기 위해 오토로더라는 장치를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매장 외부 주차공간에 설치해 드론이 자율적으로 물품을 집어 들 수 있게 돕습니다. 직원은 수월하게 소포를 드론에게 맡길 수 있습니다.

드론 배송업계는 격동적입니다. 드론 배송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 에어는 출시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CNBC는 이달 초 프라임에어가 거의 10년 전 시작했지만 현재 배달 실적이 100건 정도라고 보도했습니다. 올해 1만 건 배송을 할 예정이었지만 예상치를 수정해야 했습니다. 올해 초 상당수 근로자가 정리해고 된 여파도 사업에 부정적이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좀 더 성공적인 사례도 있다. 드론 배송 업체 집라인입니다. 투석기로 드론을 발사해 원하는 지점에서 낙하하는 배달 방법을 사용합니다. 주로 아프리카 시골에서 의약품을 운송하고 있습니다. 최근 공중에 떠있는 드론에서 밧줄로 물품을 운반하는 플랫폼을 새로 선보였습니다. 드론업과 플라이트렉스같은 기업과 함께 월마트와 협력 계약을 맺고 총 6000건 이상 배송을 완료했습니다.

다음 몇년간 드론 배송이 일반화 될 수 있을까요? 답하기 쉽지 않은 질문입니다. 하지만 산업은 꾸준이 발전하고 있으며 우리 주변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 기사는 popsci.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번역은 파퓰러사이언스코리아 소속 기자가 도왔습니다.

/ 글 HARRY GUINNESS 기자 & 육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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