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UPDATED. 2024-04-28 15:25 (일)

본문영역

드론 잡는 미군 신무기 토르(THOR), 떼 지어 돌격하는 무인비행기도 이겼다

마이크로파 방출로 전자회로를 파괴하는 방식
미사일보다 저렴하게 대규모 드론 사냥 가능

  • 기자명 KELSEY D. ATHERTON 기자 & 육지훈 기자
  • 입력 2023.05.24 21:28
  • 수정 2024.04.23 14:05
글씨크기
미군이 공개한 신형 드론 대응 방어체계 토르(THOR) [사진=아드리안 루세로 / 미 공군]
미군이 공개한 신형 드론 대응 방어체계 토르(THOR) [사진=아드리안 루세로 / 미 공군]

뉴멕시코주 앨버커키 남쪽 사막에서 미국 공군은 토르(THOR)로 드론 군집을 물리쳤습니다. 토르는 전술 고출력 작전 대응기(Tactical High-power Operational Responder)의 약자입니다. 무리 지어 공격하는 드론을 방어하기 위해 제작했습니다. 강력한 마이크로파로 비행 로봇들의 전자 장치를 파괴하는 구조입니다.

미군은 토르를 개발하기 위해 수년 동안 노력했습니다. 2021년 앨버커키 남부 커틀랜드 공군기지에서 시연 행사도 열었습니다. 2021년부터 2022년 사이에 해외에서 시험 운용도 거쳤습니다. 

이번 시범에서는 토르가 무인 항공기 여러 대와 대결을 펼쳤습니다. 

아드리안 루세로 토르 프로그램 담당자는 "연구진은 실제 드론 군집 공격을 재현하기 위해 토르로 수많은 드론을 돌격시켰다"며 "이런 유형의 드론 공격으로 토르를 실험한 적이 없었지만 비운동성인 광속 고출력 마이크로파로 하늘에서 표적을 떨어뜨리는 데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토르의 장점은 로켓, 미사일, 폭탄, 총알 같은 폭발력에 의존하지 않고도 드론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미 군대는 물리적 무기들을 운동성이라는 뜻의 키네틱스(Kinetics)라고 부릅니다. 군대 무력을 구성하는 주력입니다. 하지만 비용이라는 약점이 있습니다. 대당 가격이 수백에서 수천 달러에 불과한 드론에 비해 미사일은 고가입니다. 총알은 미사일보다 저렴하지만, 정확도가 떨어집니다. 명중하지 않고 빗나간 탄약은 위험한 파편이 됩니다. 마이크로파만으로 드론을 격추한다면 부가적인 위험 없이 임무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토르 프로그램 부 담당자인 타일러 핸슨 대위는 "토르는 드론 군집과 교전할 때 연속적이라 할 수 있을만큼 파장을 방출했으며 매우 효과적이었다"라며 "이번 과제는 초기 시연이었을 뿐이며 우리는 같은 기술을 전 세계의 미군을 보호할 수 있게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토르는 작고 저렴한 드론에 대응하기 위한 지향성 에너지 무기체계에 알맞습니다. 토르 외에도 비슷한 지향성 에너지 무기가 있습니다. 드론 선체와 회로를 태우는 레이저입니다. 다만 레이저는 목표물에 초점을 맞추고 기체를 녹이는 데 시간이 걸리는 단점이 있습니다.

공군은 토르의 공격 원리도 설명했습니다. 이들은 "(토르가) 고출력 마이크로파로 전자장치를 교란한다. 목표물이 식별되면 나노 초안에 소리 없는 무기가 발사되고 효과는 즉각적이다"고 주장합니다. 미국 공군연구소(Air Force Research Laboratory)에서는 토르가 에너지를 사용해 넓은 지역에서 드론을 광속으로 물리치는 저비용 해결책으로 소개되었습니다.

미국 회계감사원(Government Accountability Office)은 더 간략하게 토르를 설명합니다. 4월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고출력 마이크로파 시스템은 센서, 회로기판, 전원장치같이 전류를 전달하는 중요한 구성요소를 파괴해 영향을 미치는 에너지를 사용합니다. 또한 광범위하게 퍼지는 파장으로 적과 교전하며 단단한 물체를 관통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마이크로파는 현재 전장에서 자주 사용하는 저렴한 드론과 싸울 때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토르가 실전에 배치되려면 아직 극복해야 할 과제가 많습니다. 하지만 드론 사용이 증가하는 오늘날 전쟁 양상을 보면 군대는 토르가 완성되기까지 충분히 기다려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영국 싱크탱크인 RUSI는 러시아 침공에 맞서 우크라이나 군대는 매달 무인항공기 손실이 약 1만 건에 달한다고 보고합니다. 드론의 한계를 보여주는 수치이지만 동시에 전쟁터에서 드론이 얼마나 보편적으로 사용되는지 알려주는 값이기도 합니다. 기술이 발전하고 개조한 민간 드론 대신 전문 전투 드론들이 등장함에 따라 드론 군집을 방어할 체계가 필요해질 것입니다. 

※이 기사는 popsci.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번역은 파퓰러사이언스코리아 소속 기자가 도왔습니다.

/ 글 KELSEY D. ATHERTON 기자 & 육지훈 기자 

저작권자 © 파퓰러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당신만 안 본 뉴스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경기대로 15 (엘림넷 빌딩) 1층
  • 대표전화 : 02-6261-6148
  • 팩스 : 02-6261-6150
  • 발행·편집인 : 김형섭
  • 법인명 : (주)에이치엠지퍼블리싱
  • 제호 : 파퓰러사이언스
  • 등록번호 : 서울중 라 00673
  • 등록일 : 2000-01-06
  • 발행일 : 2017-11-13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노경
  • 대표 : 이훈, 김형섭
  • 사업자등록번호 : 201-86-19372
  •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2021-서울종로-1734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