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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마딜로와 가시 생쥐만 가진 비밀, 독특한 골격 진화시켰다

가시 생쥐, 아르마딜로와 함께 뼈로 이루어진 골격층 가진 포유류로 인정
골격층은 보통 파충류 또는 물고기에게 나타나, 포유류에게 드문 성질

  • 기자명 Laura Baisas 기자 & 육지훈 기자
  • 입력 2023.05.25 20:47
  • 수정 2024.04.2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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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쥐는 꼬리의 피부 바로 아래에 골판(Osteoderm)이라는 뼈조직을 생산한다. 이 뼈판은 동물이 공격을 받을 때 분리되어 빠르게 도망갈 수 있게 도와준다 [사진= 에드워드 스탠리 / 플로리다 박물관]
가시쥐는 꼬리의 피부 바로 아래에 골판(Osteoderm)이라는 뼈조직을 생산한다. 이 뼈판은 동물이 공격을 받을 때 분리되어 빠르게 도망갈 수 있게 도와준다 [사진= 에드워드 스탠리 / 플로리다 박물관]

아르마딜로는 유연한 등껍질로 몸을 감싸 공 모양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아르마딜로는 포유류지만 다른 개체처럼 털이 많은 피부 대신 파충류나 물고기에 가까운 뼈 및 비늘 갑옷을 가진 유일한 종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아이사이언스(iScience) 저널에 24일(현지시간)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딱딱한 외관을 가진 또 다른 포유류가 있습니다. 꼬리에 가시 구조를 지닌 아프리카 가시 쥐입니다.

아프리카 가시 쥐는 뾰족한 털, 큰 눈과 귀, 비늘 모양의 꼬리를 가진 중소형 설치류입니다. 이집트, 동부 아프리카, 사우디아라비아, 파키스탄에서 서식하는 종과 남아프리카가 원산지인 다른 종이 있습니다. 

가시 쥐의 비밀은 과학자들이 오픈버테브레이트(openvertebrate)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도중 발견했습니다. 박물관에서 보관하는 표본들을 디지털 3D 모형으로 만들어 배포하는 작업이었습니다.

논문 공동 저자인 에드워드 스탠리 플로리다 자연사 박물관 디지털이미징 연구소 관리자는 "예일대 피바디 박물관의 쥐 표본을 스캔하고 있었는데 꼬리가 비정상적으로 어둡게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처음에 스탠리는 표본이 제대로 보존되지 않아서 변색이 일어났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엑스레이 사진을 분석하자 자신이 오랫동안 연구실에서 관찰한 특징을 발견했습니다.

그는 "제 박사 학위과정은 도마뱀의 골판 발달에 관한 내용이다"며 "표본을 스캔하자 꼬리는 골판(Osteoderm)으로 덮여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골판은 피부에서 비늘이나 껍질을 형성하는 뼈 퇴적물입니다. 천산갑의 비늘이나 고슴도치 가시와도 구별되는 독특한 특성입니다. 머리카락, 피부, 손톱을 구성하는 조직과 같은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가시 쥐 꼬리의 골판은 아르마딜로와 유사합니다. 하지만 연구진은 둘 사이에 연관성이 있기보다 서로 독립적으로 진화했다는 쪽에 기울고 있습니다.

연구진은 가시 쥐에 속한 다른 박물관 표본을 추가로 조사한 결과 같은 신체 구조를 확인했습니다. 모두 꼬리가 골판으로 덮여있었습니다. 

가시 쥐와 생물학적으로 가까운 친척인 거빌은 골판이 없습니다. 따라서 개성적인 꼬리 구조는 가시 쥐에서 단 한 번 발생한 진화적 결과물일 가능성이 큽니다.

논문의 공동 저자 말콤 매든 플로리다 대학교 생물학자는 가시 쥐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로 "가시 쥐는 피부, 근육, 신경, 척수, 심지어 심장 조직까지 재생할 수 있어서 연구를 위해 이 희귀 생물 군집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기사는 popsci.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번역은 파퓰러사이언스코리아 소속 기자가 도왔습니다.

/ 글 Laura Baisas 기자 & 육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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