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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 광물 채굴, 물고기들은 괜찮을까?

심해 광물 채굴 조사 중인 클라리온 클리퍼튼 해역
해양 생태학자들은 채굴이 환경에 미칠 영향 분석

  • 기자명 Laura Baisas 기자 & 육지훈 기자
  • 입력 2023.05.26 18:51
  • 수정 2024.04.2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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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위 이미지는 기사 및 보도와 직접적 관련이 없음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위 이미지는 기사 및 보도와 직접적 관련이 없음

기업들이 코발트, 리튬 같은 희소한 광물을 얻기 위해 전 세계를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바다 깊은 곳도 예외는 아닙니다. 심해에서 광물을 채굴하는 산업이 현실로 다가옵니다. 물속에서 자원을 공급받는다면 산업에는 좋겠지만 환경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광물이 풍부하다고 여겨지는 클라리온-클리퍼튼 해역(CCZ)의 생태계를 걱정합니다. 채굴 과정에서 나오는 시끄러운 소리가 수많은 생물 종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 저널에 25일 (현지시간)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CCZ에서 발견된 생물은  5578종에 달합니다. 이 중 88%~92%는 학계에서 새롭게 보고되는 종입니다. 저자들은 여러 기록을 검토해 CCZ 점검표를 만들었습니다. 채굴이 바다 생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추정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뮤리엘 라본 런던 자연사 박물관 심해 생태학자는 "우리는 놀랍게 다양한 생물들과 지구를 공유한다"며 "이들을 이해하고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CCZ는 하와이에서 멕시코까지 600만 제곱킬로미터에 걸쳐있는 야생 지역입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은 CCZ에 구리, 니켈, 코발트, 철, 망간, 희토류를 추출할 수도 있는 다금속 단괴가 있다고 보고합니다. 희귀 금속은 전자제품에 필수적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현대 산업에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연구원들은 CCZ를 연구하기 위해 원격 제어 장비로 바다를 탐사합니다. 해저 바닥에 연구 장치를 설치해 표본을 채취하기도 했습니다.

라본은 "(해저에 설치한)모든 연구 장치의 표본에서 새로운 종을 발견할 수 있어서 놀라웠다"고 강조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위 이미지는 기사 및 보도와 직접적 관련이 없음

탐사 기간 동안 CCZ에서 서식하는 생물에 관한 자료 10만 개를 검토했습니다. 가장 흔한 생명체는 절지동물, 지렁이, 해면동물, 극피동물이었습니다. 육식성 해면, 선충, 해삼 등 CCZ에서 발견된 신종 중 6종은 다른 지역에선 보이지 않는 생물로 드러났습니다. 

라본은 "저 아래에는 정말 놀라운 종들이 있다"며 "어떤 해면동물은 고전적인 목욕용 스펀지처럼 생겼고 어떤 개체는 꽃병처럼 생겼다"고 감탄했습니다. 이어 "제가 가장 좋아하는 동물은 유리 스펀지다"며 "작은 가시가 있는데 현미경으로 보면 샹들리에나 조각품처럼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연구진은 미래에 다학제간 협력으로 조사에 더 노력을 기울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학계와 기업이 CCZ에 자리 잡은 방대한 생물군을 이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새로운 종이 주변 생태계에서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 생물 군집이 왜 특정 지역에서는 더 활발한지 연구해야 한다고 제안합니다.

라본은 "CCZ에는 놀라운 생물종이 정말 많다"며 "심해 채굴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지금, 잘 연구되지 않은 서식지에 대해 알아내는 것이 두 배로 중요해졌다"고 말했습니다. 

※이 기사는 popsci.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번역은 파퓰러사이언스코리아 소속 기자가 도왔습니다.

/ 글 Laura Baisas 기자 & 육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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