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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 적군을 찾아라, 헬리콥터가 발사한 새 미군 장비

슬로컴 글라이더, 헬기 강하할 수 있는 수중 탐사 로봇

  • 기자명 KELSEY D. ATHERTON 기자 & 육지훈 기자
  • 입력 2023.05.31 21:54
  • 수정 2024.04.2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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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해군이 슬로컴 글라이더를 바다로 보내기 전 촬영한 장면 [사진=바비 딕슨/ 미 해군]
두 해군이 슬로컴 글라이더를 바다로 보내기 전 촬영한 장면 [사진=바비 딕슨/ 미 해군]

지난 3월 미 해군은 페르시아만에서 새로운 수중 장비를 실험했습니다. 바닷속 환경을 조사하기 위한 무인 감지 장비입니다. 이름은 슬로컴 글라이더(slocum glider)라고 지었습니다. 공중에 떠 있는 헬리콥터에서 낙하해 바다로 잠수합니다. 헬리콥터 강하는 일반적인 방법이 아닙니다. 미군은 다양한 환경에서 로봇을 수중에 투입하기 위해 새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상용화된다면 미 해군은 선원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보다 정확한 해양 정보를 수집할 수 있게 됩니다.

실험은 지난 3월 비밀리에 진행되었기 때문에 성공 사실은 최근에야 대중에 공개되었습니다. 미국 함대 전력사령부는 공식 트위터에서 슬로컴 글라이더가 바다로 진입하는 모습을 올렸습니다. 헬기 내부에서 글라이더는 레일에 고정되어 있습니다. 헬리콥터 기뢰 대책 소대(HM)15 소속의 미 해군 헬리콥터는 로봇 진입을 위해 해수면 위를 느린 속도로 비행했습니다. 바다로 이어지는 기체 난간에서 앞으로 미끄러지며 물속으로 부드럽게 들어갔습니다. 해군 조종사들은 기계가 수면과 충돌하며 파손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글라이더 기체는 미국 기업 텔레다인이 제조했습니다. 슬로컴 글라이더는 전기로 구동하며 에너지 공급량에 따라 이동 거리가 달라집니다. 최소 전력만 사용하면 15일 동안 217마일 거리를 움직일 수 있습니다. 최적 상태에서는 18개월 동안 작동하며 활동 반경이 수중 8000마일로 늘어납니다. 13피트 가량 되는 얕은 수심에서 3000피트가 넘는 깊은 심해까지 작업할 수 있습니다. 

이번 시험에서 글라이더 로봇을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해군 기상 및 해양학 사령부(CNMOC)도 참가했습니다. 전 세계에 흩어진 군인과 민간인 2500명을 지휘 감독하는 조직입니다. 환경 정보를 수집해 전쟁 지역에서 함대 사령관들이 더 나은 결정을 내리도록 지원합니다. 해군 연구청에 따르면 현재 CNMOC에서 운영하는 글라이더만 150대 이상입니다.

슬로컴 글라이더를 투입하기 전 사진 [자료=바비 딕슨 / 해군 기상 및 해양학 사령부 Naval Meteorology and Oceanography Command]
슬로컴 글라이더를 투입하기 전 사진 [자료=바비 딕슨 / 해군 기상 및 해양학 사령부 Naval Meteorology and Oceanography Command]

텔레다인은 이번 작전을 위해 글라이더에 '해안 전투공간 감지-글라이더 기뢰 대책 센서(Littoral Battlespace Sensing-Glider (LBS-G) mine countermeasures (MCM) sensors)'를 장착했다고 밝혔습니다. 해군이 임무를 수행하는 바다 연안에서 정보를 수집하는 데 최적화된 센서라는 의미입니다. 모은 자료는 해군이 작전을 설계하도록 도움을 줍니다.

수중 로봇 데이터는 다른 해군 부대에 다양한 통신수단을 사용해 전달합니다. 무선 신호, 위성 통신 등으로 이루어집니다. 글라이더는 정보를 발신할 뿐만 아니라 조종사로부터 명령을 수신할 수도 있습니다. 

글라이더는 단지 수중 환경만 조사하지 않습니다. 물속 음향을 분석하며 다른 선박이나 잠수함도 탐지할 수 있습니다. 수중 음파 탐지는 수면 아래 숨어있는 기뢰도 미리 감지해낼 수 있습니다. 

또한 헬리콥터로 글라이더를 투입할 수 있으므로 편리합니다. 탐사 장비를 더 빠르게 배치할 수 있고 활동 반경도 더 늘어났습니다. 

토마스 알트슐러 텔레다인 수석 부사장은 "이번 작전은 항공기로 글라이더 장비를 배치하는 데 성공한 최초의 사례이자 헬리콥터를 사용한 첫 발사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기사는 popsci.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번역은 파퓰러사이언스코리아 소속 기자가 도왔습니다.

/ 글 KELSEY D. ATHERTON 기자 & 육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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