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우주국(NASA)는 프시케 탐사선으로 독특한 금속 소행성인 '16프시케' 조사에 나선다. 한때 한 행성의 핵으로 추정되는 천체는 연구 가치가 충분하다. 행성이 깎여 나간 뒤 핵만 남은 상태로 여겨진다. 또한 매장된 광물의 가치는 대략 10경 달러다. 하지만 지구와 거리가 4억 5천만 킬로미터가 넘는다. NASA 산하 제트추진연구소(JPL)가 작전에 나섰다. 기술자들은 수년간 계획을 세우고 실천 과정에서 여러 세부 사항에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 그러나 준비하는 데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다. NASA는 문제가 생겨 작년에 예정되었던 프시케 발사를 연기하기까지 했다. 그로 인해 JPL은 조사도 받았다. 이번 5일(현지시간) NASA는 프시케 탐사는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올해 10월 발사한다고 발표했다.
프시케 계획을 감사한 독립된 검토위원회 위원장인 토마스 영도 기자회견에 참여했다. 그는 "2023년의 발사 날짜는 믿어도 된다"며 "임무의 성공 가능성도 높다"고 밝혔다.
로리 레신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소장도 "(프시케가)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태이며 10월 발사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확인해 주었다.
발사까지 남은 18주에서 7주가량 대기시간이 있어서 일정은 여유롭다.
프시케 탐사선 개발은 2017년에 처음 공개되었다. 그러나 시험 비행 도중 시스템에 오류가 생기면서 2022년 6월로 예정된 발사를 연기할 수밖에 없었다. NASA는 지난가을에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인력 부족, 숙련된 관리 감독 미달, 예산 부담, 코로나19 팬데믹 등이 임무를 난관에 빠뜨린 요인으로 꼽혔다. 그 여파로 금성을 탐구한 베리타스 탐사선도 무기한 중단되는 사건도 일어났다.
검토 위원회는 2023년 5월 JPL이 준비되었다고 판단했다. NASA 관계자는 JPL이 곤경에서 헤어 나왔다고 강조한다. 니콜라 폭스 NASA 과학임무국 부행정관은 최근 JPL이 이룬 성과가 "단지 탁월할 뿐만 아니다, 내부 검토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최고 수준이다"고 평가했다.
뒷배경에는 JPL이 프시케로 생긴 의혹을 떨쳐내기 위한 노력이 있었다. 민간 우주 비행 회사로 떠난 인재를 다시 유치하는 등 전문 인재를 더 많이 채용했다. 업무의 우선순위도 재조정하고 인력이 연구실로 돌아오도록 하이브리드 근무 정책을 펼쳤다.
레신은 "우리는 일터에서 문제를 극복했고 임무에 인원을 충원했다"고 말했다.
탐사선이 가을에 지구를 떠난다면 소행성 16프시케에 2029년 도달한다. 탐사로 행성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연구할 수 있다. 과학자들이 세운 가설대로 행성이 깎이고 남은 금속 핵인지 확인할 것이다. 또한 소행성의 경제적 가치에 집중하는 일부 기업은 프시케 탐사가 광물 채굴을 위한 잠재적 움직임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JPL은 최근 임무들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NISAR 지구 레이더 위성을 발사하고 목성의 위성 탐사선 유로파 클리퍼도 계획대로 진행 중이다. 연구소가 계속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면 금성을 향한 베리타스 탐사선 계획도 재가동될지 모른다.
※이 기사는 popsci.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번역은 파퓰러사이언스코리아 소속 기자가 도왔습니다.
/ 글 BRILEY LEWIS 기자 & 육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