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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도 인공지능으로, AI 목사의 첫 예배

독일, 사람 없이 기술로만 교회 예배 시도
챗GPT를 사용한 설교와 모니터 속 아바타로 진행

  • 기자명 Andrew Paul 기자 & 육지훈 기자
  • 입력 2023.06.13 18:14
  • 수정 2024.04.23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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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위 이미지는 기사 및 보도와 직접적 관련이 없음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위 이미지는 기사 및 보도와 직접적 관련이 없음

이제 인공지능이 종교에도 진출합니다. 독일에서 AI 기술이 주도한 교회 예배가 열렸습니다. 청중 사이에서는 영적 교훈을 얻었다는 주장과 그렇지 않다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AP통신은 최근 바이에른 주 푸어스에서 챗GPT가 예배를 감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성 바울 교회에 설치된 여러 화면을 이용해 300명이 넘는 신도에게 40분 동안 설교했습니다. 이 실험적인 예배는 독일에서 격년마다 열리는 독일복음주의 대회(Deutscher Evangelischer Kirchentag)의 일부였습니다. 올해 행사 주제는 '바로 지금이다'입니다.

요나스 심머라인 비엔나 대학교 신학자가 모든 걸 기획한 사람입니다. 그는 챗GPT에 간단한 명령어를 입력해 종교 대본을 작성했습니다. 그는 AI에 "우리는 교회에 있고 당신은 설교자인데 교회 예배는 어떤 모습일까요?"라고 물어봤습니다. 심머라인에 따르면 전체 예배의 약 98%를 기계가 제공했습니다. 

AI 예배는 호불호가 갈립니다. 심머라인은 이번 행사를 꽤 탄탄한 교회 예배라고 표현했습니다. 반면 "마음도 영혼도 없는 경험"이라고 불평하는 참석자도 있었습니다. AI 아바타가 빠르고 단조롭게 말해 집중하기 어려웠다고 지적합니다. AP는 일부 신도들이 AI 목사의 지시에 따라 주기도문을 암송하길 거부했다고 보고했습니다. AI 설교를 듣고 기술에 감탄한 일부도 전반적으로 공허한 경험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인간성을 결여한 AI가 만든 설교가 사람에게 감동을 이끌어내긴 힘들 수 있습니다. 일부 반론에도 불구하고 챗GPT나 구글 바드같은 챗봇은 지각이 없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심머라인은 부정적인 평가도 이해한다며 인공지능이 실제 사람과 다르다고 강조합니다. 목회자는 지역사회와 교류하며 구성원들과 공감하고 소통합니다. 그는 "인공지능은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고 지적했습니다.

심머라인의 예배가 AI 기술을 종교에 도입한 최초 사례는 아닙니다. 작년 말 뉴욕주 이스트햄튼의 한 유대교 랍비가 챗GPT를 사용한 설교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그 당시에도 회당에서 지금과 유사한 반응이 나왔습니다.  

※이 기사는 popsci.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번역은 파퓰러사이언스코리아 소속 기자가 도왔습니다.

/ 글 Andrew Paul 기자 & 육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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