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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병 없어진다고? 군대로 간 자율주행차

미군, 수송 차량 자율주행 추진 중
전투 지역에서 인력 보호 및 자동화 공급망 구축 시도

  • 기자명 KELSEY D. ATHERTON 기자 & 육지훈 기자
  • 입력 2023.06.13 18:14
  • 수정 2024.04.23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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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에서 주행하는 미 육군 수송 차량 험비 [사진=Jason Dangel / US Army]
쿠웨이트에서 주행하는 미 육군 수송 차량 험비 [사진=Jason Dangel / US Army]

전쟁터를 이동하는 군용트럭의 취약점은 운전자입니다. 미국 국방혁신부(DIU)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습니다. 이들은 신기술을 군에 도입하는 역할을 맡은 부서입니다. 수송용 트럭을 로봇으로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 공모전을 열었습니다. 보통 험비라고 부르는 고기동성 다목적 차량(High Mobility Multipurpose Wheeled Vehicle, 줄여서 HMMWV) 등에 자율주행 기능을 더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사업 명칭은 지상 탐사 자율 조작 시스템(Ground Expeditionary Autonomy Retrofit System, 줄여서 GEARS)입니다. 계약을 체결하고 싶은 업체들은 DIU가 내건 조건에 맞먹는 실력을 증명해야 합니다. 기준은 1년에 6대, 2년 반 이내에 최대 50대 이상을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개조하는 정도입니다.

GEARS는 미 국방부가 전쟁터에서 발생하는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책입니다. 전쟁 지역에 병력과 장비를 배치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한 국가 내의 긴 전선에 걸쳐 물자를 수송하는 작업입니다. 보급 시설이 부족해도 병사들에게 물품을 지원할 방법을 찾아내야 합니다. 트럭 운전사가 필요에 따라 장비를 가져오는 화물 운송조차 까다롭습니다. 전쟁 지역에서는 어디에서나 전투가 벌어질 수 있으며 물류도 예외가 아닙니다. 매복, 도로변 폭탄, 미사일, 포병 등이 트럭을 위협합니다. 로봇이 트럭을 조종한다면 군인이 생명을 잃을 위험을 무릅쓰지 않아도 됩니다. 공격받을 시 손해는 보급품과 장비에 제한될 것입니다. 

DIU는 사업 공고문에서 군대가 자율주행 기술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합니다. DIU는 "국방부는 물류 작전을 위한 군용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차량은 사람이 운전해야 한다. 파병 상황에서 장병들의 생명에 불필요한 위험을 초래하고 작전 전술에 한계를 준다. 또한 인간 운전사는 작업 및 휴식 주기가 있어 시간 제약이 발생한다. 빠르게 진행되는 분쟁에서는 지속해서 보급품을 한 허브에서 다른 허브로 이동하는 능력은 군인의 안전을 유지하면서 작전을 지속하는 능력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습니다.

운전자를 무인 시스템으로 대신해 취약성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기계는 사람처럼 먹고 자고 쉬지 않습니다. 언제나 보급을 요청하는 지점으로 파견 보낼 수 있습니다.

이라크 전쟁 초기에 미군은 나라 전역에 안정적으로 물류를 구축해야 했습니다. 화물 트럭 여러 대에 경비병이 탑승하고 다른 차량이 호위로 따라붙었습니다. 대규모 호송대는 많은 병력이 소속되어 강하고 이동 중인 보급품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공격 표적으로 눈에 띕니다. 미군이 이라크에 주둔한 지 20년이 지났지만 수송대는 여전히 적군이 노리는 목표물입니다. 

다르파가 개최한 자율주행차 대회에서 사막을 돌파하고 있는 차량 [사진=DARPA]
다르파가 개최한 자율주행차 대회에서 사막을 돌파하고 있는 차량 [사진=DARPA]

자율주행을 꿈꾼 군대 부서는 DIU 외에도 있었습니다. 미 국방부 소속 다르파(DARPA)는 2004년 자율주행 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차량이 스스로 사막 지대를 통과할 수 있다면 개발진이 상금을 받는 행사였습니다. 첫 시행에서는 완전히 실패했지만, 그다음 해인 2005년에는 성공한 사례도 나왔습니다. 덕분에 상업용과 군사용 자율주행 차량 개발에 기여하는 도전이었다고 평가받습니다.

DIU는 GEARS로 민간에서 활성화된 자율주행 기술을 군대로 불러들이려고 합니다. 정부는 기술자들에게 군대에서 사용하는 운송 차량과 적재 도구들을 실험용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정부 공모 자율주행 사업에 참여한 프로그램들은 일반적인 군 수송 차량뿐만 아니라 견인 화물에도 적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기존 장비에 소프트웨어 프로그램과 센서를 추가해 승무원 없이도 운용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DIU 모집 공고는 "기술이 군사 작전 환경에서도 작동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이는 일반적으로 호송 작전, 경유지 탐색, 원격 작전 등을 의미하나 여기에 국한되지 않는다. 개방형 설계 표준에 따라 제작되어야 하며 새로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가 출시될 때 추가할 수 있어야 한다"고 명시합니다.

궁극적으로 군대는 운전석에 사람이 탑승하지 않고도 주행하거나 원격 좌석으로 운전할 수 있는 차량을 원합니다. 도로 주행 차량에서 운전자를 제거하면 보급 트럭은 주요 군사 목표물에서 재사용 가능한 물류 도구로 재탄생합니다. 적의 공격으로 화물을 분실할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대응하는 데 유리합니다. 통신으로 공격이 발생한 시간과 장소를 보고해 대체제를 투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규모 운송망에서 다른 차량이 신속하게 임무를 수행하는 것입니다.

※이 기사는 popsci.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번역은 파퓰러사이언스코리아 소속 기자가 도왔습니다.

/ 글 KELSEY D. ATHERTON 기자 & 육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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