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자동차는 한때 공상으로 여겨졌지만 이제 사람들에게 익숙합니다. 테슬라는 자사 차량에 운전 보조 시스템을 탑재하기도 했습니다. 시스템은 차량을 넘어 다양한 설비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스톡홀름에서 세계 최초로 상업용 자율주행 여객선이 출범합니다. 노르웨이 스타트업인 자버즈(Zeabuz)가 제작한 MF 에스텔이 주인공입니다. 스웨덴 페리회사인 토리하튼이 배를 받아 운용하려고 합니다.

MF 에스텔은 자율주행과 전기주행 모두 가능합니다. 전력은 선박 상단에 설치한 태양광 패널에서 공급받습니다. 슈타인 안드레 헤리그스타드 올센 토리하튼 CEO는 "에스텔은 지속가능한 친환경적인 선구자로서 교통 혼잡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놀라운 대안 이동 수단이다"고 밝혔습니다. 토리하튼의 목표는 저렴하고 친환경적이며 안전한 도시 이동체계를 개발하는 것입니다. 첫 단추로 수로로 다니는 이동 시설을 구축하려고 합니다.

비록 자율주행 이동 수단이지만 초기에는 운영자가 탑승해 점검할 계획입니다. 토리하튼과 지버즈는 2024년까지 감독관이 육상에서 관리하는 완전 자율 운행을 구현하고자 합니다. 지버즈는 이를 드론 조작에 비유했습니다. 드론 관리자 한 명이 배송 드론 여러 대를 조종하듯이 육상에서 다수의 자율 선박을 통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선박이 운행 중 돌발 사태를 만나면 위험인식 관리 통제 알고리즘이 발동합니다. 속도를 늦추며 공간을 확보한 상태로 배를 정지합니다. 운영자는 상황을 보고받고 상황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또한 토리하튼은 MF 에스텔이 다른 카누, 카약 등으로 번잡한 수로에서도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페리는 스톡홀름 중심부에 있는 리다르피에르덴 만 양쪽에서 한 시간에 두 번씩 출발합니다. 앞으로 매시간 양쪽 끝에서 4회씩 운행 편수를 늘려 하루 15시간 동안 운영할 계획입니다. 티켓 가격은 35 스웨덴 크로나이며 한 번에 승객을 최대 24명 수송할 수 있습니다. 

다른 회사들도 전기동력 자율 운행 선박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후띠루튼 노르웨이는 2030년까지 배기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유람선 제작을 시도 중입니다. 50m에 달하는 돛과 전기 엔진으로 항해하도록 설계했습니다. 

자율운항선은 장거리 항해도 가능합니다. 메이플라워 자율운항선은 인간 승무원 없이 대서양을 횡단하는 기록도 세웠습니다.

하지만 현재로서 실용화에 다가선 자율주행 선박은 MF 에스텔뿐입니다. 스톡홀름에 간다면 기계가 조종하는 전기동력 페리에 탑승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 기사는 popsci.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번역은 파퓰러사이언스코리아 소속 기자가 도왔습니다.

/ 글 HARRY GUINNESS 기자 & 육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