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유적지에서는 마치 자석으로 끌어들인 듯 공룡 화석이 많이 발굴됩니다. 미국 유타주의 시더 산 지층, 중국 랴오닝성 화석층, 앨버타의 공룡 주립공원 등이 대표적입니다. 영국에도 공룡으로 유명한 지역이 있습니다. 여름철 인기 휴양지로 알려진 148제곱미터 섬, 아일 오브 와이트(Isle of Wight)입니다. 티라노사우루스과 공룡을 비롯해 다양한 종이 묻혀 있는 곳입니다.

최근에 새로운 발견이 이루어졌습니다. 과학자들은 과거 발굴한 화석이 기존 종과 다른 공룡이라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백악기 초기 표본이 풍부한 웨섹스 지층에서 발견한 안킬로사우루스 화석이었습니다. 신규 종은 벡티펠타 바레티(Vectipelta barretti)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과학자들은 시스테메틱 팔레온톨로지(Systematic Palaeontology) 저널에서 논문으로 조사 결과를 보고했습니다. 

안킬로사우루스는 주로 채식하지만 강한 동물이었습니다. 육식 포식자로부터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뾰족한 뼈 판을 몸에 둘렀기 때문입니다.

벡티펠타 바레티 이전에 섬 역사를 통틀어 찾아낸 안킬로사우르스 화석은 단 한 개입니다. 폴라칸투스 폭시(Polacanthus foxii)의 뼈입니다. 벡티펠타 바레티는 학계에 처음 등장했을 때 독립적인 특징을 인정받지 못하고 폴라칸투스 폭시로 분류되었습니다.

스튜어트 폰드 런던 국립 역사박물관 연구원은 "사실상 142년 동안 와이트섬에서 발견된 모든 안킬로사우르스 유골은 섬에서 유명한 공룡인 폴라칸투스 폭시로 인식되었다"며 "이제 우리가 새로운 종을 지정했기 때문에 모든 발견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벡티펠타 바레티는 폴라칸투스와 골반 형태가 다르고 목뼈와 등뼈가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수지 메이먼트 국립 역사박물관 연구원은 공룡 등에 칼날처럼 생긴 독특한 가시도 있다고 덧붙입니다. 논문은 벡티펠타 바레티가 지닌 고유한 특성들로 미루어 볼 때 이 종이 중국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을 제시합니다.

메이먼트 "벡티펠타 바레티와 다른 공룡 사이 계보를 파악하기 위해 진화 계통을 분석한 결과, 폴라칸투스와 벡티펠타는 그다지 밀접한 관련이 없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며 "그들은 안킬로사우르스 진화 계통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므로 분명히 서로 다른 종입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기사는 popsci.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번역은 파퓰러사이언스코리아 소속 기자가 도왔습니다.

/ 글 SARA KILEY WATSON 기자 & 육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