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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통신이 해외여행을 막을까? 미국 교통장관도 걱정한다

미국 5G 통신 주파수, 항공기 무선 고도계 교란 가능
고도계 개조 작업 늦어져 여름 항공편 지체 가능성 존재

  • 기자명 Andrew Paul 기자 & 육지훈 기자
  • 입력 2023.06.27 18:22
  • 수정 2024.04.2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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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위 이미지는 기사 및 보도와 직접적 관련이 없음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위 이미지는 기사 및 보도와 직접적 관련이 없음

미국에서 무선 통신을 제공하는 기업들은 7월부터 5G 품질을 향상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대역폭을 확대하는 작업에는 대가가 따를 수 있습니다. 피트 부티지지 미 교통장관은 최근 5G C 대역에서 확장된 전파가 항공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새 통신 환경에 적응하도록 무선 고도계를 개조하지 않은 항공사는 혼란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부티지지 장관은 월스트리트 저널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5G 전파가 항공기의 무선 고도계를 간섭할 수 있다고 걱정했습니다. 18개월 전부터 사전 조치를 요구해왔지만, 일부 항공사는 문제를 겪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항공편이 지연되거나 취소될 위험이 있다"며 "올여름 항공 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명백한 문제 중 가장 심각한 것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비행기 속 무선 고도계는 전파로 지상과 기체 사이 거리를 측정합니다. 높이는 악천후에서 착륙할 때 알아야 할 중요한 수치입니다. 해외 무선 통신사는 서로 다른 무선 주파수를 이용하지만, 미국 통신사의 전파는 항공기 대역폭과 겹칠 수 있습니다. 미국 연방항공국(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는 시야가 흐릿한 환경에서 기존 고도계가 장착된 비행기 착륙을 금지했습니다. 여행객들이 항공편 지연 및 결항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아진 셈입니다.

WSJ은 고도계를 갱신하는 과정은 어렵지는 않지만, 시간이 걸린다고 보도합니다. 운항 중인 비행기 고도계를 정비하는 작업은 한층 더 복잡하다고 설명합니다. 부티지지는 미국 내 국내선을 다니는 기체의 80% 이상과 국제선 비행기의 65%가 새 고도계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확인해주었습니다. 유나이티드 항공과 사우스웨스트 항공 모두 주요 항공기가 준비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아메리카 항공은 이달 말까지 개조가 완료될 것으로 전했습니다.

그러나 델타항공처럼 몇몇 회사는 고도계 정비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공급망 문제로 인해 에어버스 A220 제트기를 포함한 델타 항공기 약 190대가 대기 중인 상황입니다. 제트블루는 10월까지 자사 A220 17대를 전부 조정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았습니다. 다만 구형 고도계로 인해 생기는 불편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어쩌면 고도계를 조율해야 할 마감 기한이 늘어날지도 모릅니다. 더버지가 지난 25일 지적했듯이 5G 대역폭 확장을 둘러싼 기한은 계속 미뤄진 역사가 있습니다. 처음에 규제 당국은 통신사들에게 작년 1월까지 5G 통신 설비를 구축하도록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기한은 작년 7월로 늘어났고 다시 올해 7월로 조정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어떻게 될지 모르는 마감 기한 연장만 바라보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일정대로 진행된다면 항공사들은 비행기 고도계 개정을 내년 2월까지 마쳐야 합니다. 

※이 기사는 popsci.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번역은 파퓰러사이언스코리아 소속 기자가 도왔습니다.

/ 글 Andrew Paul 기자 & 육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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