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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이 목성 탐사선에? 우주로 보낼 이름 신청받는 NASA

유로파 클리퍼 탐사선 마이크로칩에 신청한 일반인 이름 새길 예정

  • 기자명 Andrew Paul 기자 & 육지훈 기자
  • 입력 2023.06.29 18:05
  • 수정 2024.04.2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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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성 위성 탐사선 유로파 클리퍼의 추진체를 연구하는 과학자들 [사진=APL / Ed Whitman]
목성 위성 탐사선 유로파 클리퍼의 추진체를 연구하는 과학자들 [사진=APL / Ed Whitman]

일반인에게 먼 우주로 떠나는 상상은 현실적인 꿈이 아닙니다. 하지만 몇 번의 키보드 입력으로 목성 위성으로 떠날 탐사선에 자기 이름을 새길 수는 있습니다. 이달 초, 미 항공우주국(NASA)과 미국 의회도서관은 에이다 리몬 시인이 창작한 시와 일반인의 이름을 탐사선에 새기는 기획을 선보였습니다. 행사 이름은 '메시지 인 어 보틀'입니다. 병 속의 편지라는 뜻입니다. 누구나 행사 사이트에 접속해 자기 이름을 각인하도록 신청할 수 있습니다. 

리몬의 시 '신비를 찬양하며'와 수많은 이름은 유로파 클리퍼 탐사선에 자리 잡게 됩니다. 내부에 장착할 마이크로칩에 레이저로 글자를 그려 넣을 예정입니다. 탐사선은 이름과 시를 담고 2024년 10월 지구에서 출발해 6년간 18억 마일을 여행하게 됩니다.

NASA에 따르면 유로파 클리퍼는 태양열 전지판을 탑재하고 있으며 길이는 약 100피트, 무게는 약 1만 3000파운드입니다. 최종 목적지까지 도착하기 위한 연료가 무게 절반에 달합니다. 플로리다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가 제작한 팰컨 헤비 로켓에 실려 날아오를 예정입니다. 목성까지 간단한 여행이 아닙니다. 먼저 화성 주변을 돌고 지구를 지나 다시 솟아오르며 추진력을 얻어야 합니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3년 동안 여정을 마치고 2030년부터 유로파에서 작업하게 됩니다. 50회 유로파를 지나치며 자료를 수집해 지구로 전송하는 단계입니다.

목성 위성 유로파는 얼음 표면 아래 바다가 존재할 수 있는 곳입니다. 과학자들은 외계 생명체가 생존할 수도 있다고 추정해왔습니다. 유로파 클리퍼는 표면에 착륙하는 대신 주변을 공전할 계획입니다. NASA는 그 과정에서 지질, 수증기 간헐천 분출에 관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NASA가 우주로 나가는 로봇에 사람들의 이름을 넣은 사례는 처음이 아닙니다. 아르테미스 1호와 화성 탐사 로버인 프리저베이션 로버, 인사이트 등에도 일반인 이름을 넣은 바 있습니다. 1977년 보이저 1호와 2호에는 바흐 협주곡과 척 베리의 '조니 b 구드'같은 음악을 실었습니다. 음악 90분 분량을 금도금 축음기에 기록해 탑재했습니다.

현재 30만 명이 넘는 인원이 자기 이름을 신청했습니다. 참가 신청은 2023년 말까지 모집합니다. 

※이 기사는 popsci.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번역은 파퓰러사이언스코리아 소속 기자가 도왔습니다.

/ 글 Andrew Paul 기자 & 육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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