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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리아 걱정해야 하나? 미국에서 감염된 환자 발생

2달 동안 미국 내 해외 감염 외 발병 사례 5건

  • 기자명 Laura Baisas 기자 & 육지훈 기자
  • 입력 2023.06.29 18:04
  • 수정 2024.04.2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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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위 이미지는 기사 및 보도와 직접적 관련이 없음

미국에서 말라리아가 20년 만에 처음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줄여서 CDC)는 26일(현지시간) 지난 두 달 동안 플로리다에서 최소 4명이, 텍사스에서 1명이 말라리아에 걸렸다고 발표했습니다. 

CDC는 권고문에서 "말라리아는 의료 응급 상황이며 그에 맞게 치료해야 한다"며 "말라리아가 의심되는 환자는 증상 발현 후 24시간 이내에 질병을 신속하게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시설에서 검진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말라리아는 아노펠레스 모기가(Anopheles mosquito) 전파하는 여러 기생충에 의해 발병하는 병입니다. 독감과 비슷한 증세가 나타나면서 때에 따라 메스꺼움, 구토, 설사를 유발합니다. 약물치료를 받지 않으면 심각한 건강 이상으로 이어집니다.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줄여서 WHO)는 2021년 전 세계적으로 61만 9000명이 말라리아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합니다. 전 세계 인구 절반 이상이 말라리아에 위협받는 상황입니다.

1946년 CDC가 설립될 당시 우선순위 중 하나는 말라리아를 퇴치하는 임무였습니다. 한때 미국에서 풍토병이었던 말라리아는 노력 끝에 1970년대에 박멸되었습니다.

여전히 미국에서 말라리아 진단이 매년 약 2000건 발생합니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 감염된 사례로 보기 어려웠습니다. 보통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이 걸리는 질병이었습니다. 

그러나 2003년 플로리다 팜비치 카운티에서 모기를 매개로 한 말라리아가 8건 발생했습니다. 플로리다 보건부는 주 전역에 질병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텍사스주도 건강 주의보를 내린 상황입니다. CDC는 미 전역에서 병원이 말라리아 진단을 준비하고 치료제를 비축하도록 권장했습니다. 또한 지역 공중보건 담당자들에게 질병을 신속하게 식별, 예방 및 통제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새로운 말라리아는 기생충 삼일열원충(Plasmodium vivax)에 의해 발병되었습니다. 다른 말라리아 유발 기생충보다 중증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작습니다. CDC는 말라리아 환자 5명 모두 치료받고 상태가 호전되었다고 전합니다. 이어 미국에서 말라리아 위험은 낮다고 보고했습니다.

브라이언 그림버그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학 병리학 연구원은 워싱턴 포스트에 "지금은 공황에 빠질 이유가없다"며 "(보건당국의) 메시지는 경각심을 가지라는 의미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미국인들은 해외 여행을 하지 않는 한 말라리아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말라리아는 열대 기후에서 흔한 질병입니다. 일부 과학자들은 지구 기온이 상승하며 더 많은 지역에서 말라리아가 기승을 부릴까 봐 걱정합니다. 작년 네이처(Nature) 저널에 발표한 논문은 기후변화로 인간과 엮이는 전염병의 58%가 악화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논문 저자들은 몇 가지 사례를 예시로 들었습니다. 홍수로 간염이 퍼지고, 가뭄으로 설치류가 한타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 있으며, 따듯한 기후로 말라리아를 전파하는 모기 수명이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CDC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야외에서는 긴팔 셔츠와 바지를 착용하고 실내에서는 창문과 문에 방충망을 설치하면 모기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이 기사는 popsci.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번역은 파퓰러사이언스코리아 소속 기자가 도왔습니다.

/ 글 Laura Baisas 기자 & 육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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