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로마 도시 폼페이는 서기 79년 대규모 화산 폭발로 인해 멸망했습니다. 화산재로 묻힌 도시는 잘 보존된 채로 현대에 발견되어 당시 생활상을 전하고 있습니다. 발굴된 예술 작품은 당시 고대인들이 즐겨 먹는 음식에 대해서도 가르쳐줍니다. 

벽에 그려진 프레스코 그림은 피자처럼 생긴 빵을 묘사합니다. 벽화만 보고 고대에도 피자가 있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마침 폼페이는 피자로 유명한 나폴리 지역 근경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일반적인 피자가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현대 피자는 토마토와 모짜렐라 치즈가 필수적으로 들어갑니다. 토마토는 그림이 그려진 2000년 전 폼페이에서 구할 수 없는 식품입니다. 1500년대에 북미와 남미에서 유럽으로 건너왔습니다. 모짜렐라 치즈 등으로 맛을 낸 현대 피자가 나타나기 시작한 시점은 18세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탈리아 문화부는 그림 속 음식을 포카치아라고 추측합니다. 석류와 대추야자 같은 과일을 올리고 향신료를 뿌린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현대 피자의 조상 격인 음식입니다.

벽화는 폼페이 중심부인 레지오9 지구에서 발굴 작업 도중 찾았습니다. 고대 폼페이 집에 그려져 있었습니다. 1888년부터 1891년 사이에 발견한 빵집과 연결된 주택이었습니다. 연구원들은 지난 1월부터 조사를 재개한 상황입니다. 

먹음직스러운 음식 벽화는 고대어로 제니아(Xenia)로 알려진 장르입니다. 헬레니즘 시대부터 그리스 전통에 따라 손님에게 제공하던 환대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베수비오 근경 도시에서 유사한 예술품이 약 300개 발견된 바 있습니다.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 젠나로 산기울리아노는 "폼페이는 놀라움이 멈추지 않는, 항상 새로운 보물이 드러나는 상자다"며 "헌법 제9조에 명시된 유산의 보존과 개발은 절대적인 우선순위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기사는 popsci.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번역은 파퓰러사이언스코리아 소속 기자가 도왔습니다.

/ 글 Laura Baisas 기자 & 육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