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병원에서 치료받은 어린이에게 막대 사탕을 주기도 합니다. 피곤한 과정을 잘 견뎌서 주는 보상입니다. 그런데 과학자들이 의학적으로 사용하는 사탕을 개발했습니다. 미국 화학회(ACS)가 발간한 분석화학(Analytical Chemistry) 저널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막대 사탕에 내재된 타액 채취 도구가 박테리아를 포집해 최대 1년간 보존했습니다. 연구 참가자들은 기존 채취 방식보다 막대 사탕을 더 선호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그동안 의사들이 검사에 사용한 도구는 인후 면봉입니다. 인두염 등 다양한 질병 진단을 위해 사용해왔습니다. 체액 채취도 있습니다. 모은 표본을 중합효소 연쇄 반응(qPCR) 등으로 분석하는 방식입니다. 일반인도 스스로 수행할 수 있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재택 검사에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하지만 검사에 필요한 타액을 모으는 작업은 다소 지저분할 수 있습니다. 몇몇 연구자들은 똑같이 침을 흘리지만, 더 부담 없는 절차가 없을지 고민했습니다.

사니타 통팡, 애슐리 테버지, 에르윈 베르티에 등은 막대 사탕 형태인 체액 수집 장치를 개발했습니다. 이름은 캔디콜렉트(CandyCollect)라고 지었습니다. 언뜻 보면 일반 막대 사탕처럼 생겼습니다. 자세히 관찰하면 나선형 홈이 새겨진 숟가락 모양 막대기가 눈에 들어옵니다. 설탕 대용품인 이소말트로 덮어 침이 홈으로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설계했습니다. 연구진은 사탕모양 도구로 패혈성 인두염 박테리아를 검출해낼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후속 연구에서 다른 박테리아를 실험해 시중에서 판매하는 다른 검사기와 차이가 나는지 확인해보았습니다.

캔디콜렉트와 일반 검사기 2개를 연구 지원자 28명에게 보냈습니다. 지원자들은 받은 제품을 사용한 후 몇 가지 설문조사 응답과 함께 실험실로 돌려보냈습니다. 연구진은 표본을 qPCR로 검출했습니다. 그 결과 스트렙토코커스 뮤탄스 균과 황색포도상구균 박테리아를 찾아냈습니다. 기존 검사기에서 드러난 박테리아는 캔디콜렉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1년 동안 검출된 표본을 보관한 후에도 정확한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연구진은 캔디콜렉트를 지속해서 개선할 예정입니다. 이어 캔디콜렉트가 다른 과학자들에게 더 직관적이고 편리한 의학 검사 방법을 떠올리도록 영감을 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사는 popsci.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번역은 파퓰러사이언스코리아 소속 기자가 도왔습니다.

/ 글 Laura Baisas 기자 & 육지훈 기자